경제 개념

실업과 인플레이션

물가와 물가지수

물가와 물가지수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상품의 가격은 제각각 오르고 내리기 때문에 한나라의 전반적인 가격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어렵다. 가격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알기위해 만든 것이 바로 물가(혹은 물가수준)다. 물가란 개별 상품의 가격을 평균하여 나타낸 종합적 가격 수준을 말한다. 해마다 변하는 물가를 한 눈에 비교하기 쉽도록 기준연도의 물가수준을 100으로 만들어 지수의 형태로 나타낸 것이 가지수이다. 물가지수는 해당 연도의 물가수준을 기준 연도의 물가수준으로 나누어 100을 곱한다.
따라서 물가지수가 100보다 높다면 기준연도보다 전반적인 가격이 상승한 것이며, 반대의 경우 전반적인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예를 들어 2009년의 물가지수가 107이라면 기준 연도에 비해 물가가 7% 상승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물가가 상승하면 같은 금액의 화폐로 살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어든 것이며, 이는 화폐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물가가 하락한다는 것은 화폐가치가 올라간 것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 베이브 루스는 1931년에 뉴욕 양키스팀으로부터 연봉 8만 달러를 받았다. 2005년 뉴욕 양키스 선수의 평균연봉은 무려 580만 달러이고 최고 연봉 선수는 2,600만달러를 받는다. 이렇게 본다면 베이브 루스의 연봉은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른 것을 생각해 본다면 8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베이브 루스의 생활 수준이 오늘날 야구 선수의 생활에 비해 높았는지 낮았는지는 분명치 않으며 이를 비교하려면 현재와 그 당시 달러의 구매력을 구해봐야 한다. 만약 1931년 물가지수가 15이며, 2005년 물가지수가 195라면 물가는 13배 오른 것이다. 베이비 루스의 연봉 8만 달러에 13을 곱하면 104만 달러가 된다. 2005년의 가치로 나타낸 베이비 루스의 연봉은 104만 달러에 불과하다. 뉴욕 양키즈 선수의 평균보다 훨씬 못 미치는 연봉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정부에서 발표하는 물가상승률과 생활에서 느끼는 물가상승률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정부에서는 많은 상품들을 고려해서 물가지수를 계산하지만,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주로 소비하는 상품들만을 기준으로 물가를 느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분식집에 자주 가는 학생은 떡볶이나 김밥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다른 상품의 가격은 크게 높아지지 않았더라도 떡볶이와 김밥 가격이 높아지면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1,000원짜리 김밥이 1,500원으로 올랐다고 치자 전에는 3,000원의 돈을 가지고 3줄을 사먹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2줄 밖에 사먹을 수 없게 된다. 이처럼 물가가 오르면 재화를 구입할 수 있는 힘, 즉 구매력을 의미하는 화폐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면 화폐 가치는 상승하게 되므로 둘의 관계는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 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물가지수는 물가상승률을 계산할 때 사용되는 가장 대표적인 물가지수로서 도시가계가 소비하는 상품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몇 백 개의 특정 품목들을 선정한 후 이 품목들의 가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하여 작성하는데 동일한 상품묶음에 대해 사람들이 전보다 더 많은 값을 지불한다면 물가가 상승하였다고 판단할 수 있다. 2009년 현재 소비자물가지수의 기준연도는 2005년(2005년=100)이며 조상대상은 전국 38개 도시의 489개 재화와 서비스이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조사대상 489개 품목이 우리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기 다를 것이다. 489개 품목은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0,000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에 의해 선별이 되는데 489개 중에서도 가계지출에서 아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 있을 것이고 아주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소비자물가지수를 구할 때는 489개 품목을 시장거래액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달리하여 평균한다.
사람들은 보통 몇 백개 품목의 가격변화를 두루 고려하여 물가변동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주로 구입하는 몇 개 상품의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와 소비자물가지수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구입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필수품 152개를 선정하여 생활물가지수를 별도로 추계하여 발표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 Producer Price Index)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출하하는 상품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물가지수로 1910년부터 편제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통계 중 하나다.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대상품목에 포함되지 않는 원재료·중간재·최종자본재 등도 조사대상에 포함되므로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보다 포괄범위가 좀 더 넓은 물가지수라 할 수 있다. 2009년 현재 생산자물가지수의 기준연도는 2005년이며 조사대상품목은 884개(재화 801개, 서비스 83개)이다.

 

GDP디플레이터(GDP deflator)
명목GDP는 한 나라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를 그해 가격으로 측정한 것이다. 반면에 실질GDP는 그해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를 고정된 기준년도 가격으로 측정한 것이다. 따라서 생산량이 같은 두 지표를 비교한다면 물가 변화를 알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것이 물가지수의 역할을 하게 되는 데, 이를 GDP디플레이터라고 부른다. 기준연도의 경우 명목GDP가 실질GDP와 같기 때문에 GDP디플레이터는 100이 된다(경우에 따라서 100을 곱하기 전의 수치를 GDP디플레이터로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앞의 소비자물가지수(CPI)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달리 GDP디플레이터는 한 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장 포괄적인 물가지수라고 할 수 있다. GDP디플레이터는 한국은행이 작성·공표하고 있다. 자세한 자료는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http://ecos.bok.or.kr)에 접속하면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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