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념

실업과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란?
물가수준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inflation)이라고 하지만, ‘물가가 몇 % 이상 상승할 때 인플레이션이다’라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반대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한다. 호황일 때는 인플레이션, 불황일 때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경기 불황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호황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

 

인플레이션의 원인
가격이 오르려면 수요가 증가하거나 공급이 줄어야 한다. 국민경제에서도 물가가 오르려면 총수요가 증가하거나 총공급이 감소해야 한다. 수요가 증대되면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수요견인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한편 공급, 특히 원자재 등의 비용 상승이 총공급을 감소시키면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비용인상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가계소비, 기업투자, 정부지출, 수출이 늘어나면 총수요가 커진다. 통화량이 증가해도 총수요가 증가한다. 왜냐하면 통화량이 증가하면 시중에 돈이 풍부해지면서 이자율이 하락하고, 이자율이 하락하면 기업의 투자와 가계가 할부로 구입하는 내구재 소비 등이 늘어나 총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16세기 유럽 대륙에서는 신대륙으로부터 가져 온 금과 은이 대량 유입(통화량 증가)되면서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적이 있다.
비용 상승요인도 총공급 감소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킨다. 총수요는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원자재 가격 등의 비용 상승이 발생하면 기업들의 생산이 위축되면서 총공급이 감소한다. 총공급이 감소하고 물가가 올라가는 것이다. 예컨대 국제 원유가격이 상승했다고 가정해 보자. 원유는 각종 석유 에너지 및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서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유가가 상승하면 대다수 기업들은 생산비용이 상승된 만큼 제품 가격을 인상시켜 이를 보전하고자 한다. 가격의 인상은 수요를 줄이고 다시 생산의 감소를 유발한다. 이처럼 생산비의 상승으로부터 촉발된 인플레이션을 비용인상인플레이션이라 한다. 이런 인플레이션의 특징은 물가 상승과 생산 감소가 함께 생한다는 것인데 이를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이다.
임금상승과 노사분규 등으로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물가가 상승하는 것도 비용상승인플레이션의 예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임금인상이 항상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임금이 인상된 것보다 노동 생산성이 더 크게 증가해서 생산이 오히려 크게 늘어난다면 임금상승이 물가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의 장기적 원인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통화량’이라고 알려져 있다. 장기에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려면 총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총공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야 한다. 그런데 총수요의 구성요소인 정부지출이나 가계소비, 기업투자는 장기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기 어렵다. 또한 비용인상 요인이 장기간 지속되기도 어렵기 때문에 총공급의 감소가 장기적 인플레이션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통화는 중앙은행이 장기에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통화라고 알려저 있다. 이런 이유로 프리드먼은 “인플레이션은 언제·어디서나 화폐적 현상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인플레이션의 영향
첫째, 빈부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땅이나 건물, 재고 상품과 같은 실물의 가치는 물가와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화폐 가치는 하락한다. 주택이나 건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서민들이나 봉급 생활자들은 화폐 가치 하락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빈부 격차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고 아껴 저축하기보다는 토지나 기존에 만들어진 건물 구입 등의 비생산적인 투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는 사회 전반적인 근로의욕 저하나 생산을 위한 투자활동의 위축을 초래하여 결국 국민 경제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하게 된다.
셋째, 국제수지의 악화를 가져온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외국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국 상품의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싼 수입품을 더 많이 찾게 되어 수입이 증가한다. 반면, 국내 물가의 상승은 수출품의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외국 소비자의 수요가 감소하여 수출이 줄어들 것이다. 결국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함으로써 국제 수지가 악화된다.

 

인플레이션의 영향
■ 실물자산 소유자의 실질 소득 증가, 봉급생활자, 금융 자산 소유자의 실질 소득 감소 → 빈부격차 심화, 부동산 투기성행
■ 화페 가치 하락 → 저축 감소 → 기업의 투자 위축
■ 국내 상품의 가격 상승 → 수출 감소, 수입 증가 → 국제 수지 악화

 

인플레이션의 대책
첫째, 정부는 재정지출을 줄여 총수요를 직접적으로 줄이거나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여 물가상승폭을 줄일 수 있다. 또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통화량을 줄이는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줄이는 정책은 공개시장에서 채권을 매각하거나, 재할인율과 법정지급준비율을 상승시키는 것이 있다.
둘째, 기업은 효율적인 기업경영과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생산성 향상은 노동자들의 임금이나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상품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할 수 있다.

셋째, 노동자들의 경우 노동생산성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기술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넷째, 소비자들이 물가가 더 오를 것을 예상하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사재기를 하게 되면 이는 물가상승을 부채질하는 행동이 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사재기를 자제하고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의 대책
■ 정부 : 총수요 억제(통화량 및 정부 지출 축소), 공공 요금의 인상 억제
■ 기업 : 경영 혁신과 기술 개발
■ 노동자 : 생산성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의 임금 인상 요구
■ 소비자 :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 지향

 

물가상승률의 계산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율)은 물가지수의 증가율을 말하는 것으로 다른 증가율(예: 경제성장률)을 구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DP(Dangerous Point) | 물가상승과 인플레이션율의 상승
간혹 물가상승과 인플레이션율의 상승을 혼동하는 학생이 있다. 이것은 어떤 값이 증가하는 것과 어떤 값의 증가율이 증가하는 것을 혼동하는 것이다. 물가가 10% 상승했다면 t기에 평균적으로 1,000원이던 재화의 가격이 t+1기에 1,100원이 된 것이다. 여기서 t+2기에 물가가 다시 10% 상승했다면 가격이 1,210원이 된다. 이때 물가수준은 매년 10%씩 상승했지만, 인플레이션율(물가상승률)은 10%로 일정하다. 인플레이션율이 일정해도 물가수준은 상승하는 것이며, 인플레이션율이 감소해도 음(-)이 아닌 이상 물가수준은 상승하는 것이다.

 

핫이슈더보기

추천자료

많이 본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