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념

실업과 인플레이션

경기 순환

경기순환이란?
경기란 국민경제의 총체적이 활동수준을 말한다. 총체적인 활동수준이란 생산·소비·투자·고용 등 실물부문과 통화 등 금융부문, 그리고 수출입 등 대외부문의 활동을 망라한 거시경제 변수들의 움직임이 종합된 것이다(한국은행『 알기 쉬운 경제지표해설』). 실질 국내총생산이 장기 평균적인 수준(장기 성장추세)보다 높고, 낮은 호경기와 불경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경기순환(businesscycle) 또는 경기변동이라고 한다.

 

경기변동과 경제지표들의 관계
실질GDP가 변동하는 동안 여러 거시경제변수들은 실질GDP와 강한 규칙성을 보이면서 함께 변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질GDP가 증가하는 상승국면에서는 경제의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고, 실업은 감소하며 물가는 점차 상승한다. 동시에 이자율은 상승하고 통화량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하강국면에서는 경제변수들이 상승국면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이것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실질GDP가 증가하는 상승국면에서는 사람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소비가 증가한다. 기업 이윤도 증가하고 덩달아 투자와 고용이 증가한다. 기업의 투자 증가는 자금시장의 수요증가를 가져오고, 이에 따라 이자율이 올라간다. 기업의 생산과 투자 확대는 신규 고용을 창출하여 실업의 감소를 가져온다. 은행은 기업과 소비자에 대한 대출을 늘리고 활발한 신용창조는 통화량을 증대시킨다. 늘어난 통화는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으로 흡수되어 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런 요인들은 총수요를 증대시키고, 총수요가 이처럼 크게 증가한다면 물가가 상승할 것이다. <표36-1>은 이와 같은 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어떤 법칙이나 이론이 아니라, 단지 과거에 평균적으로 그런 경향을 보였다는 것을 나타내줄 뿐이라는 점이다. 과거에 실질GDP와 경제변수의 움직임이 평균적으로 <표36-1>과 같았다고 해서, 현재에도 혹은 앞으로도 이런 움직임이 항상 반복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만약 기술혁신에 의한 공급증대가 경기를 상승국면으로 이끌고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총수요의 증가보다 총공급의 증가가 더 크다면 상승국면이라고 하더라도 물가가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물가가 안정적이거나 하락하면서도 경제는 상승국면 또는 호황을 경험할 것이다. 기술변화와 같이 총공급에 관련된 요인들이 경기변동을 주도한다는 이론을 실물경기변동(real business cycle)론이라고 부른다. 실물경기변동론자들은 과거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 상승국면에서 오히려 물가가 하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원자재나 원유 가격이 상승하여 공급이 크게 위축되는 경우 물가는 오르고 실질GDP는 감소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경기가 상승 국면이라는 사실만으로 물가가 오르거나 통화량이 많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DP(Dangerous Point) | 잠재GDP를 넘는 생산이 가능한가?
잠재GDP란 한 나라가 갖고 있는 모든 생산요소를 정상적(이것을 완전고용으로 봄)으로 가동해 인플레이션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생산수준을 뜻한다. 이때 완전고용수준의 생산량을 달성한 잠재GDP를 웃도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실제GDP와 잠재GDP의 차이를 GDP갭(gap)이라고 부른다. 잠재GDP는 단순히 한 나라가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총생산량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경기적 실업이 0인 자연실업률 상태에서의 생산량으로 정의된다. 따라서 단기에는 실제GDP와 잠재GDP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GDP갭이 양(+)의 값이면 생산요소를 정상보다 높은 비율로 활용하고 있는 경기과열(인플레이션갭) 상태로 볼 수 있다. 반대로 GDP갭이 음(-)의 값이면 생산요소를 다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경기침체(디플레이션갭) 상태로 볼 수 있다.
실제GDP가 잠재GDP를 웃도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잠재GDP를 ‘생산요소의 정상적 가동’으로 보기 때문이다. 만약 생산을 갑자기 늘리기 위해 신규 노동자를 채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것도 부족해서 노동자들이 연일 야근과 초과근로를 하고 있으며, 공장 기계는 쉴 틈이 없이 24시간 가동된다면 이것은 생산요소가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과도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일시적으로 정상적인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생산요소가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실업률은 자연실업률 이하로 떨어지고 실제GDP는 잠재GDP를 초과하게 된다.
하지만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이하로 내려가면 노동시장에서 구직자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명목임금이 상승한다. 임금의 상승은 기업들의 임금부담을 늘려 고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장기에 실제GDP는 결국 잠재GDP 수준으로 돌아온다. 즉, 실제GDP가 잠재GDP를 상회하거나 하회하는 현상은 단기의 경기변동이며, 장기에는 실제GDP가 잠재GDP가 일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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