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념

환율

환율 변동

고정환율제도하에서의 평가절하와 평가절상
고정환율제도는 정부나 중앙은행이 환율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하는 제도다. 고정환율제도하에서 정부나 중앙은행이 환율(자국 통화/해외 통화의 비율)을 올리면 자국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것이고 환율을 내리면 자국 화폐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전자는 평가절하(devaluation), 후자는 평가절상(revaluation)이라고 한다.

 
변동환율제도하에서의 환율의 결정
변동환율제도하에서는 외환의 가치인 환율이 재화의 가격과 마찬가지로 시장의 수급에 의해 결정된다. 이때 달러가치가 올라가면(원화가치 하락)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데 이를 원화가치가 ‘’(depreciation)되었다고 말한다. 이때 ‘평가’란 단어를 붙이지 않는 것은 고정환율제도가 아닌 변동환율제도하에서의 환율변화이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는 원화가치가 ‘절상’(appreciation)되었다고 말한다. 해외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수입하거나 해외 자산을 구매하려면 보유한 자국화폐를 교역국의 화폐로 환전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외환의 수요다. 외환 수요곡선도 재화와 서비스의 수요곡선과 같이 우하향한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재화의 가격이 저렴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수입재화 구매가 늘어난다. 수입의 결제는 외환(통상 달러)로 해야 한다. 따라서 수입재화 수요가 늘어나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필요가 증가한다. 이 과정에서 더 많은 달러가 필요하고, 달러 수요량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부동산 등 다른 실물자산도 마찬가지이며 해외여행, 해외송금 등 국제거래가 필요한 다른 여러 경제행위도 동일하다. 결론적으로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의 수요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달러 수요곡선은 재화의 수요곡선과 마찬가지로 우하향하는 형태로 그려진다.
반대로 외환은 해외 주민이 우리나라 상품이나 자산을 구매하려는 과정에서 공급된다. 외환 공급곡선의 형태도 재화와 서비스의 공급곡선과 같이 우상향한다. 환율이 상승한다면 국내 재화의 해외 판매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수출이 증가하고, 수출 대금으로 받게 되는 달러의 양이 증가한다. 즉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량이 증가한 것이다. 또한 환율상승으로 국내 자산의 상대가격이 하락하면 외국인의 국내 실물자산(부동산 등) 수요가 증가하고 실물자산 투자를 위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달러 공급량이 증가한다. 이처럼 환율이 올라가면 달러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므로 달러 공급곡선은 우상향한다.

 

 

변동환율제도하에서의 환율의 변화
지금까지 외환의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의 형태를 알아봤다면, 다음은 어떤 요인이 외환의 수요·공급곡선을 움직이는가를 생각보자. 재화시장과 마찬가지로 환율이 변하면 외환의 수요량과 공급량이 변하기 때문에 곡선상에서의 움직임이 된다. 반면, 환율 이외의 요인에 의한 대외적 거래의 변화는 외환의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을 이동시킨다.

 

경기침체로 인한 미국의 소득감소는 우리나라 재화에 대한 수요 감소(수출 감소)로 나타난다. 수출의 감소는 벌어들일 수 있는 외환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고 외환시장에서 달러공급을 감소시킨다. 이것은 환율 변화로 인한 시장 변화가 아니기 때문에 공급곡선을 좌측으로 이동시키는 요인이 다. <그림 44-2)와 같이 공급곡선이 좌측으로 이동하면 환율은 상승하고 달러 거래량은 감소한다.
이자율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준다. 다른 조건은 모두 같은데 우리나라의 이자율이 올라가면 해외 투자자들은 국내 자산에 대한 예상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생각해 국내 자산을 구입하려고 할 것이다. 이들이 투자자금을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달러공급이 증가할 것이고, 이는 달러 공급곡선을 우측으로 이동시켜 환율을 하락시킬 것이다(<그림44-2>).

 

물가의 변화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 물가가 상승하면 환율에 변화가 없어도 수출품의 가격이 상승한다. 수출재의 가격 상승은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달러공급은 감소할 것이다. 한편, 해외에서 생산된 재화는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기 때문에 수입이 증가하고 이는 달러수요를 증가시킨다. 결론적으로 국내 물가의 상승은 수출을 감소시키고 수입을 증가시키며, 이는 외환시장에서 달러공급 감소와 수요증가를 가져와 환율은 상승하게 된다. 해외 물가가 하락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국내물가가 상승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에서 설명한 논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이때 환율은 반드시 상승하지만 외환 거래량은 수요와 공급 곡선의 이동 폭에 따라 결정된다.

 

 

DP(Dangerous Point) | 통화정책과 환율의 변화
긴축적 통화정책은 이자율을 상승시킨다. 이자율이 상승하면 국내의 소비와 투자가 줄면서 수입도 줄어든다. 수입이 감소하면 외환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한다. 한편, 이자율이 상승하면 높은 자본 수익을 찾아 자본이 해외에서 국내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외환에 대한 공급이 늘어나면서 환율이 하락한다. 이를 아래와 같은 간단한 식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다. 경상수지와 자본수지만 고려한 국제수지 균형은 아래와 같다.

 
                                                                      경상수지 + 자본수지 = 0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이자율이 상승하면 자본이 유입되면서 자본수지가 흑자가 된다. 이때 국제수지 균형을 위해서는 경상수지가 적자가 되어야 하는데 이는 환율이 하락하면 가능한 일이다.

 

출처 : 김대식 외 2인, 『현대경제학원론』, 박영사

 

핫이슈더보기

추천자료

많이 본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