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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마르크스의 자본,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강신준 동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2015.08.31

미국 자본주의의 심장부 뉴욕 맨해튼에서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하는 경제학 잡지먼슬리 리뷰(Monthly Review)창간호 권두삽화 논문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이 그 논문을 쓴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왜 사회주의인가?’라는 제목 아래 미국 사회의 병든 부분이 자본주의의 부정적 측면 때문이며 이를 치유할 수 있는 처방은 마르크스주의에 있다고 주장하였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우리는 아인슈타인이 지적한 병적 징후들이 여전히 미국 사회에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만연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잘 되면 그만이야!’라는 풍조이다. 그래서일까? 2013년 유네스코(UNESCO)는 마르크스의 친필원고 두 개를 인류의 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마르크스의 사상이 과거는 물론 미래에도 인류에게 지속적인 교훈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마르크스 사상에 담긴 교훈은 자본주의의 태생적 성질과 관련이 있다. 자본주의는 봉건적 억압에 대항하여 개인의 자유를 지향하면서 탄생하였다. 개인의 자유는 당연히 경쟁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양극화를 낳는다. 하지만 개인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와 공존하는 것을 전제로 하며 그것을 보장하려는 제도가 민주주의이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가 공동체적 가치와 균형을 이루는 것을 지향한다. 그러나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는 자본주의의 속성은 공동체적 가치를 압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곧바로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미국의 점령하라! 시위나 우리 사회의 노동자 고공농성은 바로 민주주의의 위협에 대한 경고의 뜻을 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아인슈타인의 글과 유네스코의 결정은 마르크스의 사상이 공동체적 가치의 복원이라는 지속적인 교훈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마르크스 사상의 정수를 이루는 자본(Das Kapital)은 읽기 어려운 책으로 유명하다. 정치학, 철학, 경제학 학위를 가진 영국의 수상 해럴드 윌슨(James H. Wilson, 영국 제48·50대 총리)조차도 나는 겨우 2페이지에서 멈추고 말았다고 토로한 적이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정작 제대로 읽은 적이 없는 사람들이 지어낸 터무니없는 오해와 풍문으로도 유명하다. 필자는 자본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인연으로 이런 오해를 걷어내고 그 가치를 올바로 소개할 안내서를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그리고 여기에 소개하는 책은 그 고민의 산물이다. 쉬운 안내를 위해 구체적인 사례를 많이 들고 전문 용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며, 동시에 올바른 안내를 위해 자본의 본문을 발췌하여 해설과 함께 논리적으로 구성함으로써 자본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였다.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과 이민계가 성행할 정도로 살고 싶지 않은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은 반세기 전 아인슈타인이 지적한 미국보다 훨씬 심각한 병리적 증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 안내서는 우리 사회를 건강한 공동체로 되살리려는 소망을 간절하게 담고 있다. 그 소망이 실현가능한 것이지만 쉽지도 않다는 것을 오늘날 북유럽 사회와 미국 사회는 서로 대비된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 마르크스는 우리에게 교훈을 담은 격려를 남겨주고 있다.


너의 길을 걸어라, 그리고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그대로 내버려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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