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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바쁘다 시즌2
우리 바다의 매력, 다양한 즐길 거리로 키워갑니다
안준영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 사무관 2020년 07월호




몇 년 전부터 인구 2만7천여명의 작은 도시 양양에 수많은 젊은이가 찾아가고 있다. 서핑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면서 양양이 서핑 명소가 됐기 때문이다. 이렇듯 해수욕뿐만 아니라 서핑, 요트, 수중레저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해지면서 여름에만 바다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은 옛말이 돼가고 있다.
우리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산업의 육성과 함께 관련 시설 조성까지 책임지고 있는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는 여가시간 확대와 더불어 색다른 체험과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여행 트렌드가 바뀌면서 해양레저관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 2018년 새롭게 탄생한 부서다. 기존에 요트와 해양레저스포츠, 해수욕장을 담당하던 ‘해양레저과’에 다른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던 마리나항만 조성 업무, 크루즈산업 활성화 업무가 더해져 ‘해양레저관광과’로 확대됐다.
지난해 5월 해양레저관광과가 중심이 돼 마련한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대책’이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표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함께 즐기는 바다, 활력 넘치는 연안지역’이라는 비전 아래, 2017년 기준 약 580만명 수준인 해양레저관광 인구를 2023년까지 1천만명으로 끌어올리고, 관련 신규 일자리 3천개를 직접적으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예산 확보와 법안 제·개정을 위해 해양레저관광과 직원들은 기획재정부와 국회를 넘나들며 숨 가쁜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올해는 소관 예산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으며,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새로운 해양관광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하게 됐다.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에 해양레저 즐길 수 있게 해양관광 명소 조성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대책’에 따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7대 권역별 거점 조성 사업이다. 수심이 깊고 파도가 좋아 해양레저를 즐기기 적합한 동해안권,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갯벌이 어우러진 서해안권, 아름다운 경관과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는 제주권, 풍부한 섬 관광자원을 지닌 한려수도권 등 우리나라 해역을 그 특성에 따라 7대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로 우수한 관광자원을 갖춘 지역을 선정해, 해양레저 체험 및 관련 사업 지원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군산, 고성(강원), 제주, 보성, 시흥 등 전국 곳곳에서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완도, 태안, 울진, 고성(경남)에 해양치유센터 조성이 확정됐고, 전국 6곳에 거점형 마리나항만, 부산과 통영에 마리나 비즈센터, 여수와 상주에 청소년 해양교육원 등 다양한 해양레저관광 시설이 조성되고 있다. 이처럼 해양관광 명소들이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조성되면서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에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주요 관광 거점들을 연결해, 요트 등 레저선박으로 전국 일주를 할 수 있는 바닷길인 ‘케이오션루트(K–Ocean Route)’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설 조성 사업의 경우 기본계획 수립, 설계, 착공, 준공 후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지자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지역에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담당자들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업무를 추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잠깐 주춤하지만, 현장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현장에 자주 찾아가 관련 지자체 담당자, 주민 등과 만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사업 추진과정에서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해양치유·마리나·크루즈·수중레저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코로나19 이후 변화에도 대비

시설 조성과 함께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핵심 콘텐츠 및 연관 산업의 육성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치유, 마리나, 크루즈, 수중레저를 해양레저관광의 4대 핵심 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치유는 바닷물·갯벌·소금 등 건강 증진 효능을 지닌 해양자원을 활용해 건강관리와 휴양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콘텐츠다. 독일·프랑스·일본 등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해양수산부는 완도, 태안, 울진, 고성(경남)에 해양치유 시범지구를 조성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해양치유를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휴양 콘텐츠로 육성하고자 한다. 마리나의 경우 마리나항만 조성과 함께 마리나정비업 신설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수중레저의 경우 안전한 수중레저를 즐길 수 있는 수칙을 마련하고 ‘해중경관지구’를 조성해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바닷속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중국의 ‘금한령’ 이후로 타격을 입은 크루즈의 경우 중국 외 국가로부터의 관광객 유치 활동과 함께 ‘금한령’ 해제 이후를 대비한 기항지 관광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크루즈관광 수요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을 고심 중이다.
요즘 해양레저관광과의 최대 고민은 ‘안전한 국내관광 수요 급증’에 대한 대응책이다. 여름 휴가철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해수욕장 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수칙을 정비하고, 소규모·가족 단위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해양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모든 직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다가올 여러 가지 변화에도 해양관광이 연안지역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양레저관광과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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