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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경보 25초 이내로 단축···하반기부터 진도정보도 제공

최흥진 기상청 차장2018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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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지진의 안전지대일까? 이제 이 물음에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저을 것이다.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경주지역의 규모 5.8 지진의 혼란과 여파가 가시기도 전인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두 지진은 기상청에서 1978년 계기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1, 2위의 지진으로 기록되면서 지진은 이제 우리에게 현실적 문제가 됐다.
경주지진 이후 기상청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먼저, 지진 통보의 종류를 신속정보(지진조기경보, 지진속보)와 상세정보(지진정보)로 구분하고 제공하는 정보의 종류와 시간 등을 차별화했다.
신속정보는 피해를 크게 주는 지진파(S파)가 도착하기 전, 상대적으로 진동이 약하고 이동속도가 빠른 지진파(P파)를 이용해 자동으로 분석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이는 조기경보와 속보로 구분되는데 지진조기경보는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에 대해서 관측 후 50초 수준이었던 발표 시간을 25초 이내 수준으로, 지진속보는 내륙 기준 규모 3.5 이상 5.0 미만에 대한 정보를 기존 5분 이내 수준에서 100초 이내로 단축해 발표하고 있다. 상세정보는 신속정보를 보완하는 것으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분석사가 종합적으로 분석해 5분 이내에 추가로 제공하게 된다.
또한 그동안은 지진의 발생 시간과 위치, 규모 정보를 제공했던 것에서 진도와 발생 깊이의 정보가 추가됐다. 규모는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의 절대적인 에너지의 크기를 뜻하는 데 반해 진도는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방재대응에 보다 효과적이다. 현재는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대국민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해 12월부터는 국내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국외지진에 대해서도 조기경보를 시행하기 위해 지진조기경보의 대상 영역을 확대했다. 또한 우리나라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지진해일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지진조기경보체계와 직접 연계해 지진해일특보를 보다 빠르게 발표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기상청은 지진정보 전달매체도 다양화하고 있다. 긴급재난문자뿐만 아니라 TV 긴급자막방송, 131 콜센터, 기상청 홈페이지, 트위터, 모바일메신저, 앱(안전디딤돌), 기상청과 직접 연계된 지자체의 재난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진조기경보의 시간을 단축하고 전달체계를 다양화하더라도, 강한 진동의 S파가 도달하기 이전에 지진조기경보를 받을 수 없는 지역(Blind Zone)이 존재한다. 포항지진의 경우 지진발생 위치로부터 약 70~90km 이내의 지역이 해당된다. 이러한 지진조기경보의 블라인드존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는 현장경보(On-Site Alarm)가 있다. 현장경보 방식은 2~3개의 관측자료를 이용하는 것으로 기술적으로 시간은 최소화할 수 있으나 그만큼 오보 가능성은 증가한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현장경보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과정을 통해 그 유용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계속해서 신속·정확·다양한 정보제공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것이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신속한 지진정보와 정보를 전달받는 방법, 대피요령을 기억하면 지진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지진, 빨리 아는 만큼 대비할 수 있다. 

첨부파일 이슈-최흥진.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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