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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돼?” 손끝에서 이뤄지는 5G 세상(체험-SKT 티움)

양은주 나라경제 기자2018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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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좋아서 아름다운 석양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율주행차에 올라타 헤드셋을 착용하니 인공지능이 말을 건넨다. 물론 실제 도로를 달리는 건 아니고 가까운 미래에 자율주행차를 타면 어떤 모습일지 가상현실(VR) 기술로 구현해놓은 공간이다. 자동차가 스스로 시동을 걸고 출발하더니 음악도 골라 틀어주고 커피숍 앞을 지나갈 땐 음료 할인쿠폰이 도착했다고 알려준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분석해 저녁 메뉴를 추천하는 것도 프로그래밍돼 있다. 인공지능이 안내하는 대로 버튼을 눌러 미리 집 안 조명을 켜두기도 했다. 분명 자동차에 탔는데 운전에 신경 쓸 일이 없었다. 운전기사가 운전해주는 차로 이동하면서 잡다한 개인업무를 처리하는 느낌이랄까.
부드럽게 달리던 자동차는 원래 가려던 길에 사고가 났다며 다른 경로를 찾았고, 큰 차 때문에 시야가 가려지자 트럭 너머 도로상황을 보여주기도 했다. ‘흠, 제법이군’ 하고 생각할 때쯤 화면에 빨간 불이 켜지며 급제동! 앞에서 달리던 트럭에서 물건이 쏟아지자 스스로 피해 도로가에 정차하더니 “많이 놀라셨죠?” 하고 탑승자의 컨디션을 살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실제로 이런 사고가 발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5G 기술이다. 5G의 특징인 ‘초저지연’은 통신 연결에서 지연이 거의 없는 응답속도를 말한다. 자율주행차는 주변 차량은 물론이고 신호등, CCTV 등과도 대용량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 장애물, 돌발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므로 이러한 초저지연, 초고속, 초연결의 5G가 필수인 것이다.
처음엔 VR 화면이 익숙하지 않아 어지러웠지만 금세 적응했고, 가상공간이나마 멋진 풍경 속 다리 위를 달릴 때에는 자신도 모르게 주변을 감상하며 편안한 자세로 주행을 즐기게 됐다.




그렇게 자율주행차 체험을 마치고 도착한 스마트홈. 이 공간은 인공지능 스피커, 첨단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가전으로 구성돼 있다. 부엌에선 요리로봇이 좀 전에 차에서 고른 요리를 하고 있다. 파스타를 만들던 로봇이 마늘을 다 썼다고 알려온다. 주문하라고 이르면 자동으로 주문하고 드론으로 마늘을 배송받는 시스템이다. 집에 도착해서 한 일이 뭐냐고? 로봇이 요리하는 걸 구경하며 인공지능 스피커에 외쳤다. “아리아, 공기청정기 꺼줘.” “아리아, MBC 채널 틀어줘.”
기자가 체험한 곳은 SK텔레콤에서 마련한 5G 체험공간 ‘티움’이다. 가까운 미래에 ICT 기술이 가정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여주는 현재관과 2047년을 배경으로 스토리텔링 방식의 체험을 해볼 수 있는 미래관(예약제)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체험관에서 선보이는 자율주행, VR과 증강현실(AR), 인공지능, 음성인식, 홀로그램, 헬스케어 등의 기술들 모두 초고속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앞으로 5G 기술이 더 발전하면 지금은 VR과 디스플레이 안에서 상상으로 구현되는 것들이 더 편리한 방식으로 현실화될 것이다.
SK텔레콤뿐 아니라 LG유플러스, KT 등 통신회사들은 5G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5G를 알리는 다양한 체험시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막연하기만 한 5G 시대, 체험관에서 조금의 힌트라도 얻길 바란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한다고 하니 한번 방문해볼 일이다.

첨부파일 이슈-양은주.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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