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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일으킨 인터넷전문은행, 금융혁신 가져올까

홍성아 나라경제 기자2017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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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 설치-개인정보 입력-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 촬영-계좌개설 및 체크카드 발급-아이디 및 비밀번호 설정-본인인증(소액 계좌이체 또는 영상통화) -가입완료. 지난 4월 3일 우리나라에 처음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계좌개설과 체크카드 발급 절차다. 은행에 가지 않고 이 모든 과정에 소요된 시간은 15분 남짓. 온라인뱅킹에 필수라는 공인인증서도 필요 없었다.


인터넷은행은 영업점 없이 온라인으로만 운영되는 은행이다. 입출금, 간단한 상품가입 등은 온라인뱅킹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대지만 신규 계좌개설, 대출 등을 위해서는 아직도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하기에 24시간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여기에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금이율과 낮은 대출이자까지 제공하니 금융소비자로서는 마다할 리 없는 서비스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인터넷은행은 1995년 미국 SFNB (Security First Network Bank)다. 이후 1998년 영국 에그뱅크(EGG Bank), 2000년 일본 재팬네트뱅크(Japan Net Bank) 등의 설립을 시작으로 유럽, 일본에 확산됐고, 중국도 2015년부터 위뱅크(WeBank), 마이뱅크(MyBank) 등 2개 은행이 영업 중이다. 우리나라는 2001년과 2008년 두 차례 도입이 추진됐으나 모두 무산됐다. 2001년에는 금융실명제상 제약 등으로,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건전성 우려가 제기되며 논의가 중단됐다. 하지만 2015년 1월 금융위원회가 ‘IT 금융융합 지원방안’을 발표하며 금융 부문의 경쟁력 제고 및 소비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인터넷은행 도입 논의가 재개됐고, 같은 해 11월 29일 케이뱅크와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예비인가를 받아 올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세 번의 시도 끝에 우리나라에 첫발을 내딛게 된 인터넷은행에 소비자들은 ‘돌풍’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케이뱅크 영업 개시일인 4월 3일 하루에만 2만명이 넘는 고객이 가입하고 대출은 1천건을 넘겼다. 이러한 고객유입 속도는 일평균 6천명 내외로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으며, 5월 중순까지 30만명 이상 가입했다.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고객특성을 살펴보면 30~40대 고객의 비중이 70%로 매우 높고, 고객 5명 중 2명이 은행 업무시간 외인 오후 6시에서 익일 오전 9시 사이에 가입했다. 수신과 여신의 40%도 은행 업무시간 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고객들이 일과시간 후에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에 금융시장 전반에서 변화가 일고 있다. 4월 27일 발표된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은 연 2%대 예·적금 특판상품을 출시하며 가격경쟁에 나서고, 24시간 상담 가능한 인터넷은행에 대응해 인공지능 기반의 ‘금융챗봇’ 구축에 주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역시 중금리시장 선점을 위한 금리경쟁을 본격화하며 기존 중금리 대출보다 최저금리를 1%p 낮춘 상품과 모바일로 20분 만에 대출하는 사업자 전용대출을 출시했다. 증권사는 비대면거래 고객에게 지원금 제공, 수수료 면제 등 추가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6월 말 제2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영업개시를 앞두고 카카오톡의 막강한 인프라를 앞세운 카카오뱅크가 어떤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할지 금융권과 소비자 모두 주시하고 있다. 두 인터넷은행이 상호 경쟁을 통해 시장을 어떻게 키워나갈지,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의 경쟁으로 금융권은 변화를 넘어선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첨부파일 NOW-도입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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