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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까지 침투해 온갖 질병 유발…보건용 마스크 쓰고 잘 씻어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17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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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먼지’로 불리는 미세먼지는 각종 발암물질, 환경호르몬, 중금속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입자의 크기가 머리카락 굵기의 5~30분의 1 정도로 매우 작아 코·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들어가 혈액에 침투, 우리 몸속을 떠돌며 염증과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미세먼지는 흡연의 위험을 넘어설 만큼 위협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년 한 해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700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는데,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600만명으로 미세먼지의 건강 유해성이 흡연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 특히 폐포까지 들어가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사망률은 30~80% 증가한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폐포를 통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고,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혈액을 통해 뇌로 직접 침투할 수도 있다. 미세먼지가 뇌 속으로 들어가면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혈전이 생겨 뇌졸중이 유발될 수 있다. 또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알츠하이머성 치매도 유발한다. 최근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에서 65~79세 여성 3,647명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와 치매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여성이 낮은 지역에 사는 여성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81%, 치매 발생률이 9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한번 몸 안에 들어가면 잘 배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미세먼지를 피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혹은 ‘매우 나쁨(미세먼지 주의보)’ 단계인 경우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의약외품’ 문구와 ‘KF80’, ‘KF94’, ‘KF99’가 표시돼 있는데,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지만, 숨 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다. 평소에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교통량이 많은 지역으로는 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곧바로 손·얼굴·귀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미세먼지에 붙은 화학물질은 피부를 통해서도 흡수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가스레인지, 전기그릴, 오븐 등을 사용하는 조리 시에는 환기장치를 사용해야 하고, 조리를 끝낸 후에도 최소 30분 동안 가동해야 실내 공기 중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첨부파일 나우-이금숙.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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