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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영향으로 상승세 보이다 美 금리인상 기조로 변동성 확대돼

김훈남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2018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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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여의도 증권가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재테크를 하나 꼽자면 ‘코스닥 ETF(상장지수펀드)’를 고르겠다. 코스닥지수 상승이 수익률로 이어지는 상품인데, 특정 종목 투자가 까다롭거나 부담스러운 증권업계·언론계 종사자 등이 주로 돈을 넣었다고 한다. 지난해 9월 말 650.82로 마감한 코스닥지수와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방향이 나오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상승 여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 레버리지 상품까지 생각하면 상승장에선 웬만한 코스피 우량주보다 수익률이 좋다.
여의도 사람들의 코스닥 ETF 투자는 연초 코스닥 상승 랠리로 준수한 성적표를 냈다. 1월 말 코스닥지수 종가는 913.57로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40% 넘게 올랐다.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KRX 300 출범과 코스닥 전용펀드 소득공제, 스케일업 펀드 등 집권 2년 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투자심리에 불을 당긴 결과다.
코스닥 150 상품을 추종하는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는 2만8천원 넘게 올라 같은 기간 140% 이상 수익률을 냈다. 코스닥지수를 맨 앞에서 이끌었던 셀트리온의 수익률을 뛰어넘은 셈이니, 특정 종목 투자가 어려운 이들이 찾을 만했다.
한동안 천장을 모르던 코스닥지수에 제동이 걸린 건 2월부터다. 금리인상 공포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한파가 덮쳤다. 4개월 새 40% 넘는 상승세를 보인 코스닥시장에 조정이 올 것이란 전망은 있었지만 그 시기와 폭이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월 12일 종가는 843.24. 열흘 남짓 동안 80포인트가량 지수가 빠졌다.
‘추세 상승’에서 ‘변동성 확대’로 코스닥시장 열쇳말이 바뀌었다. 지난해 실물경기 회복세 대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며 저평가 상태로 주목받은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시장 특성 탓이다. 금리인상기에 취약한 성장주가 하락하며 변동성이 커졌다.
여기에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원인 중 하나로 바이오주 쏠림 현상을 들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셀트리온 삼형제를 내세운 바이오주의 급등이 지수를 이끌었는데, 양대 증시 통합지수 출범이 확정된 상황에서 미리 유력 후보군을 선점하려는 매수세가 몰린 결과였다. 특정 종목의 쏠림이 크다 보니 이들의 하락세를 방어할 수단이 적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닥시장을 떠나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3위로 화려하게 입성한 대장주 셀트리온의 지수 조정 영향도 변동성을 키웠다.

코스닥 증시 변동성의 시대는 미국 금리인상 기조를 확인할 때까지 지속될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미국 금리인상에 실물경기 둔화가 겹쳐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투자 시 고려할 변수를 줄일 필요성이 나온다. 결국 3월에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나올 금리 방향성을 확인해야 증시 방향성을 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언제 상승세로 돌아설지 모르는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 확대 기조를 부채질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한다.
국내 요건 가운데선 KRX 300 지수 수급효과와 셀트리온 이전 상장에 따른 증시 조정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아울러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의 마중물이 코스닥시장에 들어오는 시기와 규모를 기다려봄 직하다.


첨부파일 나우-김훈남.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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