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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을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키워나간다
정윤경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 2020년 02월호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최근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기존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며 직업의 수명도 짧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해왔던 전문대도 생존을 위한 체질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동안 전문대는 학령인구 감소와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의 한계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제도적인 규제 등으로 인해 대학 스스로 가능성을 최대치로 발휘하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말 전문대가 새로운 산업·노동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나아가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 다양한 성인학습자들에게 필요한 직업기술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대학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방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직업계고-전문대 조기취업형 AI 계약학과 도입
첫째, 고등직업교육의 질을 제고한다. 미래 신산업 수요에 적합한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산업체가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전공·직업기초능력 교과 간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급격한 직업세계 변화를 대비한 평생진로개발역량 함양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습자의 개방성·접근성 확대를 위해 융합전공제, 유연학기제(다학기제, 집중이수제, 계절학기제), 산업체 경력과 연계한 학습경험인정제 등 유연한 학사제도 운영을 확대해 체계를 개선한다. 더불어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구입한 교육기자재 등의 대학 간 공동사용을 활성화하고, 직업교육 분야 K-MOOC 강좌를 공동 개발·운영해 대학 간 상호학점 인정 및 온·오프라인 융합수업 확대 등을 지원한다.
교원의 현장실무역량도 강화한다. 산업체 연수기회와 현장 전문가의 교원임용을 확대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며 이론과 실습이 결합된 실무 중심 수업 등 교수학습법 개선을 지원한다. 일반고·직업계고와 전문대 간 수업을 연계하고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맞춤형 직업교육과정을 제공해 연속성 있는 직업교육체계를 구축한다.
한편 전문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출신 고등학교에 따른 맞춤형 수업과 일반 고등학교에 전문대 위탁과정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직업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체가 주도하는 AI 중급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계고-전문대 조기취업형 AI 계약학과를 도입(2022년 5개교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둘째,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 전문대가 지역 성인학습자의 직업역량을 키우는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도록 학사제도 규제를 개선하고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고등직업교육 모델을 도입한다.
전문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의 수요 증가 추세를 반영해 입학 정원의 상한기준과 입학 자격조건을 완화한다. 지금은 동일 계열 졸업 후 산업체 재직자 또는 관련 학과를 졸업해야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할 수 있으나 다른 계열 졸업자들에게도 입학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단기 직업교육과정에서 외부시설 활용을 허용하도록 검토하고 학점은행제와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대에서 석사과정까지 가능한 새로운 고등직업교육모델인 ‘마이스터대(가칭)’ 제도를 도입해 직업계고 졸업자를 중등교육에서 고등교육으로 연결해 고숙련 전문기술인재로 육성하는 성장 경로를 설정한다. 마이스터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전문학사부터 학사·석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정책연구를 시작으로 2021년 시범대학 선정·운영 및 「고등교육법」 개정 등 후속 작업을 추진해 경쟁력 있고 특성 있는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기술인재장학금 신설해 연간 1천여명 선발·지원 
셋째, 미래사회 대응을 위해 직업교육 혁신기반을 조성한다. 직업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전문대에 대한 재정을 확대해 자율적인 혁신을 지원하고 효율적인 직업교육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관계부처 간 협업도 강화한다. 먼저, 전문대 혁신을 위한 재정지원을 대폭 확대(전문대 혁신 지원사업, 2019년 2,908억원→2020년 3,908억원, 지난해 대비 1천억원 증액)하고 사업의 투명성·책무성 확보를 위한 성과평가 비중 상향, 예산집행 현황 공개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성인학습자의 후학습 지원강화 및 평생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단기 비학위과정을 확대해 지역의 다양한 학습 수요를 흡수한다. 또한 전문기술인재장학금을 신설해 연간 1천여명의 우수 전문대 학생을 선발 및 지원한다.
더불어 전문대와 폴리텍대의 연계를 강화하고 폴리텍대 캠퍼스 신설 시 관계부처와 사전협의를 실시하며 고용노동부와 함께 ‘직업훈련사업 선도대학’을 운영하는 등 부처 간 협업 강화 및 관계법령 정비를 추진한다. 전문대의 교육과정과 우수한 교원 및 시설을 활용해 양질의 직업교육을 성인학습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면밀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혁신방안을 계기로 전문대가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쟁력을 갖춰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생애주기별 직업교육을 책임지는 기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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