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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바다’에서 ‘즐기는 바다’로…성장·진화하는 해양레저관광
최병일 한국경제신문 여행·레저전문기자 2019년 07월호




국내 해양레저관광 이용객은 2017년 기준 580만명으로 이 중 수중레저가 108만명, 서핑이 20만명, 카누·카약이 1만5천만명을 기록했고, 해양레저관광의 총생산 유발효과는 42조2천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해양레저관광은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폭넓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23년까지 해양레저관광객 연 1천만명, 해양레저관광 분야 일자리 3천개 창출을 목표로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누고 동해안을 해양레저 거점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전국 해역별 특징에 따라 해양관광명소를 조성할 방침이다. 제주권, 한려수도권 등 해역별 특성에 따른 7대 권역을 설정하고 마리나 거점인 군산, 수중레저 거점인 강원도 고성과 제주, 해양치유 거점인 전남 완도 등 권역별로 우수한 해양관광자원을 갖춘 지역을 선정해 해양레저 체험 및 창업지원 등이 종합된 복합시설을 갖춘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전국에 해양레저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해양레저관광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가 되면서 보는 바다에서 즐기는 바다로 바뀌는 추세 속에 해양레저산업이 유망업종이 되고 있다. 동해안 해양수중레저 업체는 양양 50곳, 고성 50곳, 강릉 41곳, 속초 22곳, 동해 10곳, 삼척 10곳 등 강원도권에만 6개 시·군 191곳에 이른다.
특히 서핑은 젊은이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해양레저스포츠로 부상하고 있다. 여름이면 양양, 강릉 주변 바닷가는 서핑을 즐기러 온 서퍼들로 북적인다. 최근에는 띄운 연과 바람의 힘을 이용해 바다에서 보드를 타는 카이트 서핑이 유행하고 있다. 1990년대 유럽과 미국 하와이 등지에서 처음 시작된 카이트 서핑은 파도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서퍼들에 의해 고안됐다. 파도가 없는 날에도 바다를 가르고자 하는 욕망이 낳은 발명품인 셈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카이트 서핑의 열혈 마니아로 알려져 있고,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논의가 있을 정도로 해외에선 주목받는 레포츠다.
체험·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도 많아지고 있다. 어촌체험의 경우 갯벌생물 채취 등 정형화된 콘텐츠에서 벗어나 생태학습, 문화체험 등 특색을 살린 콘텐츠가 늘고 있다. 바다둘레길, 반려동물 동반 및 서핑 전용 같은 테마 해수욕장도 조성되고 있다.
섬 관광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3,300개에 달하는 섬이 있지만 유인도는 470여개에 불과하다. 해양수산부 등 4개 부처는 섬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접안 시설을 점검하는 한편 현대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섬은 모든 여행의 종착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여행 콘텐츠다. 해양레저관광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에는 ‘아저씨들의 레저’였던 바다낚시(배낚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족은 물론 연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로 인식되면서 한 해 낚시터를 찾는 이들만 무려 200만명에 달하고 있다. 해양레저관광은 차세대 관광레저산업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고 다양한 카테고리를 흡수하며 진화하고 성장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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