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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마트TV 리모컨에는 넷플릭스 실행 버튼이 기본!
전창의 삼정KPM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2019년 10월호



OTT(Over The Top)는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 영화 등의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말한다. OTT에서의 ‘Top’은 TV에 연결되는 셋톱(set-top) 박스를, ‘Over The Top’은 셋톱 박스를 뛰어넘어 제공되는 서비스를 뜻한다. 물론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기존의 TV에서는 OTT 이용을 위해 OTT 미디어 플레이어를 연결해야 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등 인터넷 접속과 앱 실행이 가능한 단말에서는 추가적인 기기가 필요 없다. OTT는 다양한 단말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 가능하며, 앱을 통한 터치 인터페이스, 빠른 실행 속도와 같은 강점을 지닌다. 또한 개인 계정으로 로그인 후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선호도를 반영한 추천과 편리한 검색, 콘텐츠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것도 OTT만의 차별점이다.
OTT 서비스의 최대 강점은 방대한 콘텐츠다. OTT 플랫폼 기업들은 차별화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보하는 데 전략을 기울인다. 주로 월정액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OTT 서비스는 IPTV, 케이블 등 유료 방송과 달리 약정이 없고 실시간 방송보다는 주문형 비디오(VoD; Video on Demand)가 핵심으로, 볼 만한 콘텐츠가 없어지면 가입자들이 언제든 서비스를 해지할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자사의 OTT 서비스에서 이용 가능한 콘텐츠의 양과 질을 늘리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넷플릭스에서 시작된 독점 타이틀 제작 경쟁은 새로운 가입자를 끌어들이고 기존 사용자들을 묶어두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최근 OTT 시장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 유럽 시장조사 기관인 디지털TV리서치는 전 세계 구독형 OTT 가입자 수가 2019년 약 5억6,900만명에서 2023년에는 약 7억7,7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미국의 ICT 시장조사 기업인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유료 OTT 시장 규모는 2019년 493억달러(약 59조원)에서 2023년에는 745억달러(약 89조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조사에서 2018년 국내 OTT 이용자 수는 네이버TV(3,333만명), 유튜브(3,010만명) 등 광고 기반 무료 OTT 사용자가 많고, 유료 OTT의 경우 옥수수(oksusu) 428만명, 티빙(tving) 256만명, 푹(POOQ) 124만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앱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8년 5월 20만명에 불과했던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수가 2019년 1월 100만명을 넘어선 뒤 같은 해 3월에는 153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또한 SK텔레콤의 OTT 서비스인 옥수수와 지상파 3사 연합의 푹이 통합법인을 설립해 ‘웨이브(wavve)’라는 이름의 신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국내 OTT 시장도 확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변화하는 소비자 성향과 미디어 이용 환경은 OTT 서비스 확대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밀레니얼 세대는 TV 시청보다 스마트폰, 태블릿을 통한 동영상 이용에 더 익숙하다. 유료 방송 이용요금이 월평균 60달러 수준으로 매우 높은 미국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유료 방송을 해지하고 10달러 내외 요금의 OTT만을 이용한다는 코드커터(cord-cutter)와 아예 처음부터 유료 방송에 가입하지 않고 OTT만을 구독하는 코드네버(cord-never)가 크게 늘고 있다. 여기에 10만원 이내의 저렴한 OTT 플레이어 보급이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TV 리모컨에는 아예 넷플릭스, 푹 등 OTT 실행 버튼이 기본 탑재돼 있어 OTT에 대한 접근은 더욱 편리해지고 있다. 미디어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OTT 열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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