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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가 온라인 학습 돕고, 스쿨버블로 등교 수업 밀집 최소화
이경아 주한 뉴질랜드교육진흥청 교육담당관 2020년 10월호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세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나라 중 하나인 뉴질랜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던 초기에 총 4단계의 경보시스템을 만들어 상황에 맞춰 경보단계를 올리거나 낮춰왔다. 특히 뉴질랜드 교육계는 어떤 상황에서도 학생들에게 교육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면 교육과 더불어 비대면 교육에서도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활용했다. 정부는 학생들의 원활한 온라인 교육을 위해 디지털 디바이스를 지원할뿐 아니라 학자금 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내외국인 학생들 모두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 경우 정부와 학교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뉴질랜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교육을 정규 커리큘럼에 포함시킨 나라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디지털 디바이스 사용이나 온라인 교육을 시행한 경험이 있어 휴교기간 동안 온라인 수업에 혼란과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온라인 학습계획은 담당교사가 준비해 학부모가 교사 역할을 대신하지 않도록 했다.
학교는 부족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자료를 보충하고 실질적인 교육효과를 거두기 위해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수학, 과학, 언어, 영어, 사회과학, 코딩에 이르기까지 국가 커리큘럼이 반영된 다양한 과목의 온라인 학습을 돕는 에듀테크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초중고 필수 및 선택 과목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카미(Kami)와 에듀케이션 퍼펙트(Education Perfect), 코딩 교육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코드 어벤저스(Code Avengers) 등의 에듀테크 프로그램 덕분에 학교와 선생님들이 효율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경보단계가 2단계로 내려가자 학생들은 모두 학교에 등교할 수 있게 됐다. 학교에서의 방역과 거리두기 지침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방역규칙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적용됐다. 스쿨버블(school bubbles)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한 공간에 모일 수 있는 학생 수를 한 버블 그룹당 20명 이하로 제한했다. 실내에서는 1미터 실외에서는 2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서로 다른 스쿨버블 간 물건 공유를 금지했으며, 한 버블이 사용한 곳은 소독이 완료된 후 다른 버블이 이용하도록 했다. 버블시스템은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 밀집도를 최소화하고 조직적인 방역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원활한 대면 교육을 가능하게 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과 대면 교육의 장단점을 제대로 경험하며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어떤 상황에서든 교육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교습 방식의 다양성과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교육현장은 교육제공자 중심에서 교육이수자 중심의 교육으로 아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학생들의 편의와 필요에 맞추는 교육이수자 중심 교육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뉴질랜드는 그동안 교육 정책의 근간이 됐던 학생이 중심이 된 교육, 학생들이 기술적으로 고도화돼 있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에 집중해온 것이 팬데믹 상황에서 더 큰 가치를 발휘한 효과를 경험했다. 이것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뉴질랜드의 높은 교육수준을 더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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