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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안전망 강화, 원격 수업 질 제고···교육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할 것
정성훈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서기관 2020년 10월호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된 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정부는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해왔다. 몇 차례의 개학 연기를 거쳐 4월 9일부터 최초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했고, e학습터·EBS온라인클래스와 같은 공공 학습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기기와 모바일 데이터를 지원하는 등 학생·학부모에게 필요한 정책들을 빠짐없이 추진했다. 그 결과 초중고 학생 534만여 명 모두가 원격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고, 참여율은 평균 98.9%에 달했다. OECD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노력을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서도 원격 수업으로 지속적인 학습은 이뤄졌지만 수업 집중도 저하, 교사의 학생별 피드백 한계 등 새로운 문제점에 직면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교사 5만1천여 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원격 수업으로 학생 간 학습수준의 차이가 커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1학기의 경험과 학교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8월 11일 학생·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교육안전망 강화방안을 마련했으며, 이후 코로나19의 2차 유행으로 원격 수업이 지속되자 9월 15일에 보완 대책으로 원격 수업의 질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이 정책의 핵심은 원격 수업을 포함한 수업의 질을 높이고, 원활한 원격 수업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며, 기초학력 부족 학생 등에게 인공지능(AI), 멘토링, 전담교원 등을 통한 집중 학습지도를 실시하는 것이다. 우선, 근본적으로 학교 수업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아직은 인프라와 학교문화가 원격 교육 중심으로 전환되지 못한 상황임을 감안해 학생안전을 확보하면서 가급적 등교 수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초등 저학년 또는 기초학력 부족 학생은 학교 내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하고 별도로 일대일 또는 소그룹 맞춤형 대면지도를 실시한다.
그리고 원격 수업을 할 경우에는 실시간 화상 프로그램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실시간 조·종례를 하고, 주 1회 이상은 학생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수업을 하도록 한다. 또한 일주일 내내 원격 수업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주 1회 이상은 학생·학부모와 유·무선으로 상담하도록 한다. 유치원 또는 초등 저학년의 경우에도 EBS나 학습·놀이 꾸러미 제공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하되, 전화 등으로 학생과 소통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e학습터나 EBS온라인클래스와 같은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을 출결확인 기능 개선, 화상 강의 솔루션 연계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교실에 기가급 무선환경을 조성하면서 교원의 노후 컴퓨터 20만여 대를 원격 수업이 가능한 기기로 교체하는 등 원격 수업 인프라를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9월부터는 AI를 활용한 초등 수학 학습관리시스템(똑똑! 수학탐험대)을 공교육에 도입하고, 예비교원 및 기간제 교사 등을 활용한 멘토링을 운영하면서 기초학력 지도 담당교원까지 배치해 학생별로 맞춤형 학습지도를 한다. 그 외에도 교육청에 수업지원기구를 설치하고 학교에 테크매니저 등 지원 인력을 배치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교육환경은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과거 원격 수업이 미래사회 변화를 고려해 선택적으로 시범 실시됐다면, 지금의 원격 수업은 공교육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고 코로나19가 지속될수록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 정책은 새롭게 바뀌어야 할 것이며, 정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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