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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맞춤형’ 서비스 속속 등장
박정훈 이코노믹리뷰 유통경제팀 기자 2018년 12월호




여러 가지 이유로 ‘혼자인 삶’을 살아가는, 혹은 즐기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혼자 살아가는 이들은 중요한 소비 주체가 됐고, 이들에 특화된 소비를 일컫는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는 일반화된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맞춘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먹는 것’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1인 가구의 번거로운 식사 준비시간을 줄여주는 가정식 대체식품(HMR; Home Meal Replacement)시장은 지난 수년 동안 계속 성장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약 7,700억원 규모였던 국내 HMR시장은 연평균 17% 이상 성장하며 2016년엔 1조7천억원, 지난해에는 3조원에 달했다. 최근 몇 년과 같은 추세라면 2021년 국내 HMR시장은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HMR과 더불어 한 사람이 한 끼에 다 먹을 수 있을 만큼의 간편 요리 식재료나 도시락을 배송하는 전문 업체들도 성장했다. 식재료 배송업체 마켓컬리는 소포장 단위 식재료를 전날 밤에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에 배송받을 수 있는 ‘샛별배송’ 서비스로 젊은 1인 가구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으며 성장했다. 배달의민족의 식품배송 서비스인 ‘배민프레시’, 프리미엄 푸드마켓 ‘헬로네이처’ 등도 1인 소비자에 특화된 식품 구성과 배송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련의 변화들은 금융시장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은행들도 혼자 살아가는 경제인구를 위한 금융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은 혼자이지만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새로운 소비행태를 지닌 ‘1코노미족’을 타깃으로 금융상품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1인 가구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개발된 특화상품으로 여행·주말 사고보장 보험서비스를 부가혜택으로 제공한다.
문화생활 영역에서도 1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나타났다. 멀티플렉스 CGV는 1인 관람객이 팝콘, 콜라 등 영화관 간식들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양과 구성이 조정된 ‘싱글팩’과 ‘커피콤보’ 패키지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은 1인 관객을 위한 영화티켓 1매+스낵콤보+옆자리 보존 서비스로 구성된 ‘혼영팩’을, 메가박스는 홀로 영화를 즐기는 ‘혼영족’이 부담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싱글석을 마련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온라인 쇼핑업계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다수의 국내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중요한 소비 주체가 된 1인 가구 소비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가장 대표 사례가 편의점과 연계한 택배 픽업 서비스로, G마켓·옥션과 GS25가 협업한 ‘스마일박스’, 티몬과 CU의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서비스들은 1인 가구 소비자들이 일터에 있는 동안 집에 택배를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불편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데서 시작됐다. 덕분에 구매자들은 주문한 상품을 거주지 인근 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이제 1인 소비자들은 기업의 중요한 고객이 되고 있다. 일련의 변화를 반영해 기업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1인 소비자에 최적화된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서비스와 상품들을 내놓을 것이며, 이와 관련된 산업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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