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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한류 K푸드 코로나19에도 인기 UP!
이지연 나라경제 기자 2020년 10월호


‘Mukbang, Chapaguri, Dalgona Coffee.’ 요즘은 외국의 음식 관련 소셜미디어나 유튜브 계정을 구경하다 보면 낯익은 단어들이 종종 눈에 띈다. ‘Mukbang’은 우리나라의 ‘먹방(먹는 방송)’이 유명해지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단어가 됐고, ‘Chapaguri(짜파게티+너구리)’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한편 커피가루와 설탕, 우유를 적절한 비율로 넣고 400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는 ‘#dalgonacoffeechallenge’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팬데믹 속에서 세계인이 즐긴 ‘집콕 챌린지’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영국 BBC는 달고나 커피를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한국의 커피 간식”이라고 소개하며 직접 만들기에 도전하는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과거 ‘K푸드’ 하면 김치, 비빔밥, 불고기 정도만 알려졌었고 홍보도 그런 정통 한식 위주로 이뤄졌지만 K팝·K드라마의 인기와 먹방 열풍을 타고 한국의 라면, 과자, 만두 등 다양한 식품이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라면은 미국 즉석면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맛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농심 ‘신라면 블랙’은 지난해 LA타임스가 선정한 ‘즉석라면 파워 랭킹’에서 상위에 오른 데 이어 뉴욕타임스의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Wirecutter)’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출액은 최근 몇 년간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해왔으며 올해도 그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6억784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상품 수출액이 11.3% 감소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셈이다. 김치와 면류가 각각 44.3%, 35.5% 증가하면서 상반기 농식품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면역력에 좋은 식품, 집에서 오래 보관 가능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당분간 가정식 증가, 면역력 강화 건강발효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수출 호조는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한류 콘텐츠로서 K푸드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2013년부터 세계 각 지역에서 ‘K푸드 페어’를 개최해왔으며 최근에는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했다. 지난 6월에는 중국의 왕홍(온라인 유명인사)인 탄차오인과 손잡고 ‘한국 식품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주제로 한국 농식품 홍보에 나섰다. 탄차오인은 ‘SNS 라이브 쿠킹쇼’를 열어 유자비빔면과 라면볶음밥 등 간편한 한국식 요리법을 선보였는데, 하루 만에 1억4천만 명이 시청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면역력 강화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건강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기능성식품 수출지원단’이 지난 4월 출범했다. 수출지원단은 우선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한국의 대표 건강식품인 인삼의 기능성을 인정받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기능성 제품에 대한 과학적 근거 마련과 함께 국가별 인증지원을 통해 기능성 K푸드 수출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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