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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경제교육(종간)
한계생산력균등의 법칙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세요.외 4
관리자 2009.11.04

Q. 한계효용체감의 원리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1. 100만원 내외의 월급 생활자들이 화투놀이를 하는 현장에서 경찰이 압수한 판돈은 33만원이었다. 재판부는 33만원의 판돈이 피고인들의 수입에 비추어 적지 않은 돈이라고 판단하고 이들의 화투놀이는 일시적인 오락에 그치지 않고 도박으로 판단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의 판결에 찬성하는가?

2. "도박의 결과는 판돈을 기준으로 할 때 제로섬 게임이 될 수 있으나 분배된 판돈에 대한 총효용을 기준으로 할 때 마이너스 값을 갖는다"는 주장에 동의하는가?

위 두 가지 사례에 어떻게 한계효용 체감의 원리가 적용될 수 있나요?


A. 동일한 1만원이라도 그 가치는 체감하기 때문에 도박의 결과는 제로섬이 아니라 마이너스입니다.

내기 도박을 한다고 합시다. 그리고 1만원을 갖고 있을 때의 효용가치가 1백이라고 가정할 때, 추가적으로 1만원을 더 가질 때 추가적으로 생기는 효용가치는 1백 미만이라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사탕을 먹을 때 처음 먹은 사탕의 단맛이 가장 달고, 2번째, 3번째 사탕을 먹을 수록 단맛이 떨어집니다. 두 사안 모두 한계효용이 체감한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사례들입니다. 즉,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란, 어떠한 재화를 소비함으로써 얻는 만족감을 수치로 나타내는 개념으로 재화 한 단위 더 소비할 경우, 발생하는 추가적인 만족감은 감소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에 따르면 1만원을 내고 도박을 했을 때의 기댓값(금액)은 1만원 그대로지만, 기대하는 효용가치는 1백보다 적습니다. 왜냐하면 첫 1만원의 효용가치는 1백이지만 추가적으로 더 얻는 1만원의 효용가치는 1백 미만이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사안에서, 돈을 잃어버리는 쪽에서는 1만원당 100이라는 마이너스 효용이 1만원을 잃어버릴 때마다 최소한 산술적으로 누적해서 발생할 것입니다. 반면, 돈을 얻는 쪽에서는 1만원당 100이라는 효용이 산술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1만원이 생길 때마다 효용이 더욱더 적게 증가할 것입니다.(한계효용이 체감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 판돈 자체는 제로섬이 되겠지만, 도박전체의 총효용(잃어버린 쪽과 얻는 쪽의 효용의 합)은 마이너스가 될 것입니다.

 

 

Q. 한계생산력균등의 법칙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세요.

어떤 재화를 생산하는 데 있어 노동, 자본, 토지 등 각 생산요소의 투입량당 생산량이 동일해야 한다는 의미를 잘 모르겠어요.


A. 노동이 자본에 비해 한계생산물이 더 크다면 노동을 늘이고 자본을 줄여 생산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균형점이 아닌 것입니다.

영철이는 기계를 빌리고 농부들을 고용해서 쌀을 생산하며, 기계를 하루 빌리는 돈과 농부의 하루 일당이 같다고 합시다. 현재 기계 5대를 빌리고 농부 10명을 고용해서 1년에 쌀 100가마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농부 1명을 더 고용하면 쌀 12가마를 더 생산할 수 있고, 기계 한 대를 더 빌리면 쌀 10가마를 더 생산할 수 있다고(기계 한 대를 덜 빌리면 쌀 10가마를 덜 생산하게 된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기계를 1대 빌리는 돈과 농부를 1명 고용하는 비용이 같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농부를 한 명 더 고용하고 기계를 한 대 덜 빌리게 되면 이전과 똑같은 돈을 들여서 102가마를 생산할 수 있죠(두 가마를 더 생산하게 되네요!). 이 예는 (비용이 같은 양의) 생산 요소의 한계생산물이 다르다면(농부를 1명 더 고용하여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쌀의 양과 기계를 1대 덜 빌리면 이에 따라 덜 생산하게 되는 쌀의 양이 다르죠?) 생산요소를 다르게 투입하여 더 효율적인(더 생산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제 영철이는 기계 4대를 빌리고, 농부 11명을 고용해서 쌀 102가마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에서 농부 1명을 더 고용하면 쌀 10가마를 더 생산할 수 있고(농부 1명을 덜 고용하면 쌀 10명을 덜 생산하고), 기계 1대를 더 빌리면 쌀 10가마를 더 생산할 수 있다(기계 1대를 덜 빌리면 쌀 10가마를 덜 생산한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계획 아래에서 영철이가 농부를 1명 더 고용하고 기계를 1대 덜 빌린다면 들이는 돈은 똑같지만 추가적인 쌀의 생산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농부 11명을 고용하고 기계4대를 빌리는 요소 투입이 쌀 102가마를 생산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계획이 됩니다. 이 경우는 (비용이 같은 양의) 각 생산요소의 한계생산물이 같다면 이 계획이 가장 효율적인 생산계획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즉, 어떤 재화를 생산할 때 각 생산요소의 추가적인 (비용이 같은 양의) 투입량당 생산량이 동일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 한계생산균등의 법칙입니다.

 

 

Q. 물가가 높아질 때 화폐수요가 증가하나요 감소하나요?

「경제학 들어가기」라는 책에 "물가수준이 높아지면 거래적 동기에 의한 수요가 커져 화폐 수요량이 늘어난다. 그렇지만 물가가 빨리 오르는 상황에서는 화폐가 상대적으로 더 나쁜 가치저장의 수단이 되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커지면 화폐수요량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한편 이자율이 올라가면 투기적 동기에 의한 화폐수요량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난다. 다른 금융자산과 달리 현금에는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이자율이 오른다는 것은 현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더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이자율이 높을수록 화폐가 상대적으로 더 나쁜 가치저장의 수단이 되고, 이에 따라 투기적 동기에 의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 물가수준이 높아졌을 때 화폐수요가 증가한다고 해야 하나요, 감소해야 한다고 해야 하나요?

 

A. 지속적 물가상승은 화폐보유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화폐수요는 사람들이 어떤 시점에서 보유하고자 하는 화폐의 양을 말합니다. 화폐를 많이 보유한다는 것은 화폐가 교환의 매개체로서 또한 가치저장의 수단으로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재화의 값이 상승하면 명목적인 거래액이 증가하므로 화폐수요는 늘어날 것이며, 수입과 지출이 실질적으로 증가하는 경우에도 거래규모는 증가하므로 화폐 보유량은 늘어날 것입니다.

그런데 화폐보유에는 여러 가지 기회비용이 발생합니다. 즉,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수익성자산에 투자를 하는 대신 화폐를 보유함으로 인해 이자를 포기해야 하고, 물가 상승이 있게 되면 화폐 가치는 실질적으로 하락하므로 물가상승률만큼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화폐를 보유하는 데 따른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화폐보유량을 줄일 것입니다.

즉, 화폐공급량이나 화폐유통속도 등이 일정하다는 전제하의 단기에는 물가 상승으로 통화량이나 거래액이 증가함에 따라 화폐수요가 늘어나서 이자율이 상승합니다. 이 경우 투기적 동기에 의한 화폐수요는 감소하지만 거래적 동기의 화폐수요의 증가폭보다는 적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오래 지속될 수 없고 결국 지속적인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은 화폐보유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화폐를 보유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자산 선택을 달리 취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극심할 경우에 사람들은 갖고 있는 돈마저 실물자산(부동산, 금 등 귀금속)에 투자하려 할 것입니다.

 

 

Q. 소비가 침체되면 경상수지가 흑자가 된다구요?

경상수지 흑자에 대한 요인에 대해 알아보다가 소비가 침체될 경우 수입이 감소되어서 경상수지가 흑자가 나타난다는 글을 봤는데요. 이 과정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A.국내 소비가 침체되어 수입이 줄었는데 수출은 여전하다면 경상수지가 호전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소비침체와 무역을 직접 연결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소비 침체와 활성화는 어떤 경제현상의 원인이기보다는 결과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질문한 학생의 말대로 국내 소비시장이 침체가 되면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수요를 안 한다는 이야기는 국산과 외산을 가리지 않고 소비를 안한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른 요인이 없다면 국내 상품에 대한 수요도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외국산에 대한 수요인 수입도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경상수지와 관련하여 이야기해 보자면, 소비침체가 전세계적인 현상이 아니고 국내에 국한되는 문제라면, 국내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서 수입이 줄고 세계소비는 그대로거나 증가한다면 우리 상품의 수출은 그대로이거나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이럴 경우에도 경상수지가 흑자가 된다는 표현보다는 ‘경상수지가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가 더욱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입이 조금 줄고 수출이 늘어나는 경우에도 경상수지가 흑자가 되고 안 되고는 당시의 경상수지의 손익규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Q. 엔/달러와 원/달러 환율만으로 원/엔 환율을 얘기할 수 있을까요?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만을 가지고는 원/엔 환율 변동 추이를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께선 엔/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므로 엔화가 상대적으로 평가절상되었고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므로 원화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었기 때문에 원/엔 환율은 올라갈 것이라고 하십니다.

 

A. 엔-원은 국내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달러를 매개로 산출됩니다.

실제로 엔-원 환율은 어떻게 산출되는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엔-원은 국내에 거래시장이 없기 때문에 환율을 예측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서울외환시장은 달러만 거래가 되고, 엔화를 포함한 달러 이외 기타통화는 직접 거래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은행은 기타통화에 대해서는 주로 동경외환시장과 서울외환시장의 두 시장을 통해 거래된 환율을 재정(arbitrage)한 환율을 적용하게 됩니다. 엔-원 재정환율을 예를 들어 산출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고객이 은행에 엔화를 매도하면 은행은 동경 소재 거래은행과 '엔화매도-달러매입'을 하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매도-원화매입'을 동시에 하게 됩니다. 이때 달러-엔 거래환율이 93.50엔이고 달러-원 거래환율이 1470원이라면, 은행은 엔-원의 재정환율을 (1470원÷93.50엔× 100)=1572.19원으로 산출하여 적용합니다. 그런데 이 산출구조를 잘 보면 달러-원 환율은 분자, 달러-엔 환율은 분모에 있습니다. 따라서 달러-원 상승과 달러-엔 하락은 엔-원 환율을 상승시키고, 반대의 경우에는 하락시킵니다. 최근 엔-원 환율의 급상승은 전자의 경우입니다. 즉, 안전자산인 엔화 선호 및 엔캐리 청산에 따른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엔 급하락과 서울외환시장에서의 달러-원 급상승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엔-원 환율이 급상승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