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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장산 밝은 햇살을 맞으며
조영권/대전 가오교 교사2009.11.04
식장산(대전의 남쪽에 있는 산) 밝은 햇살을 맞으며 오늘도 학교를 향해서 남쪽으로 간다. 아침 7시에 집을 나와 퇴미고개를 넘어갈 때 봄 햇살이 눈이 부셔 햇빛 가리개를 내리며 학교에 출근하면 7시 30분. 먼저 교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 책상에 앉아 오늘 할 일들을 생각하며 명찰을 달면서(우리 학교는 교직원 명찰이 있음)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올해가 3년째로 완성학급이 이루어진 새 학교에는 할 일들이 참으로 많다. 또 올해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그 주대상이 1학년인 학교에서 처음으로 부장 교사를 맞아 책임감이 무거움을 느낀다. 올해 신규 선생님 두 분, 중학교에서 올라온 선생님 두 분, 작년에 신규 선생님 세 분, 2년 전에 중학교에서 올라온 선생님, 작년에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 등 젊은 선생님들로 이루어진 학년 교무실의 분위기는 항상 밝고 활기차다. 가끔씩 신규 선생님의 멘토 역할도 한다.
 며칠 전 학생 지도 문제로 학부형이 교무실에 와서 언성을 높이는 일이 있었다. 항상 자기 자식의 큰 문제는 뒤로 하고 선생님의 작은 문제만을 따지는 학부형과의 대화는 참으로 힘들고 답답하다. 그날 몇 년 전에 캄보디아 배낭여행을 같이 갔던 선생님과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고, 그 선생님은 재작년에 인도 배낭여행을 마치고 와서 마음에 행복을 찾았다고 한다. 인도인의 삶 속에서 인생의 행복이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내 마음속에서 행복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주일날 목사님의 설교 내용 중에 우리가 세상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겸손해야 한다는 말씀이 마음에 새겨졌다. 학교에서 어떻게 선생님들에게 서비스할까, 어떻게 선생님들을 격려할까 등을 생각해 본다. 경력이 짧은 선생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학교가 비록 변두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명문학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학기 초 학교생활에 부적응하여 뛰쳐나간 학생들을 붙잡아오면 젊은 담임선생님을 대신해  학생들과 대화를 하였다. 이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했거나 심지어는 부모님에게 적대감이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 그 학생들이 내 자녀와 같은 고등학생이기에 학생들의 생활을 더 많이 이해하고 감싸주어, 그들이 학교생활을 성실히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겠다.  
 얼마 전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교육의 일환으로 대전 맹학교(시각장애인)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기 위해 우리 학교 방과후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교무실에서 처음 그 이야기를 했을 때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어 정말로 고마웠다. 또한 해당 교실에 가서 학생들에게 이야기했을 때도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장애인도 우리와 똑같은 인격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통합교육이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학생들의 생각이 무척 밝다고 느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교무실에 있는 소파 한번 앉아볼 시간 없이 하루가 다 가고 서쪽으로 기울어져 가는 저녁 해를 보면서 퇴근할 때 나는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했는지 반성해본다.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에게, 나 자신에게…. 그리고 내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겸손하게 생활하자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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