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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경제교육(종간)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말은 증가액과 증가율 중 어느 것을 비교하는 건가요?외 3

Q.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말은 증가액과 증가율 중 어느 것을 비교하는 건가요?
“2007년의 근로소득이 2,005.7천원이고 2008년에는 2,149.9원으로 증가. 2008년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7.2%. 2007년 비경상소득은 255.2천원이고 2008년에는 265.0천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라고 주어진 상황에서 '근로소득은 비경상소득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는 문장의 진위를 따지려면 금액의 차이를 구해서 그 크기를 비교하는 방법과 증가율을 비교하는 방법 중 어느 것이 맞나요?

 

A. 증가액(폭)은 절대적인 양으로 나타내고, 증가율은 상대적 비율로 나타냅니다.
 증가폭, 변동폭, 변동량, 증감분 등은 모두 절대적으로 변화하는 양을 말하는 것이며, 증가율, 변동율 등은 상대적으로 변화하는 비율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증가율이나 변동율과 같은 경우는 주로 비율(%)로 나타나게 되며, 증가폭이나 변동폭, 변동량, 증감분 등은 원, 명 등과 같은 양적인 단위로 나타내게 됩니다.
 제시된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근로소득의 증가폭(액)은 144.2천원이고, 그 증가율(소수점 둘째짜리 반올림)은 7.2%입니다. 그리고 비경상소득의 증가폭(액)은 9.8천원이며, 그 증가율(소수점 둘째짜리 반올림)은 3.8%입니다. 따라서 기사에서 말하고 있는 ‘근로소득은 비경상소득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는 증가폭과 증가율 모두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신문 기사 등에서는 증가폭과 증가율에 대하여 명확히 수치를 제시하기 때문에 문맥상의 수치를 통해 정확한 의미(변동폭인지, 변동율인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Q. 초인플레이션과 기업여건과의 인과관계가 궁금합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초인플레이션 사례가 가끔 소개되던데요. 당시 기업 여건은 어땠나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잖아요. 그런데 당시에는 화폐 가치가 워낙 떨어져서 환율도 심하게 오르던데요. 그렇다면 그 당시 독일의 수출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악재, 환율 상승으로 인한 호재가 동시에 작용하는 것이네요. 결국 어떤 힘이 더 크냐에 따라 수출 실적이 달라지는 건가요?
 
A. 초인플레이션으로 국내 실물경제 시스템이 엉망인 상황에서 수출에의 영향까지 고려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초인플레이션은 연율로 몇 백% 이상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초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경우, 질문자께서는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물건값이 너무 비싸니 물건을 안 사겠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돈 값이 내일 더 떨어진다면 오히려 오늘 가진 돈으로 물건을 사는 것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요? 돈보다는 물건으로 갖고 있는 것이 초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받는 행동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물건값이 많이 올라 좋은 게 아닌가 하고 오해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인플레이션은 그만큼 돈의 가치를 낮춥니다. 팔아서 돈을 벌어 봤자 거의 휴지 조각에 가까운 돈이라면 벌어야 할 유인이 생기질 않을 것입니다.
 초인플레이션은 또한 화폐 보유의 기회비용을 크게 합니다. 합리적인 경제주체라면 초인플레이션으로부터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고자 궁리를 할 것입니다. 결국 경제주체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단기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기업도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손실을 줄이는 입장에서 화폐자산보다는 실물자산을 보유하려 할 것입니다. 화폐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물교환이 성행할 수도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국내 상품의 가격을 올려 수출 경쟁력을 낮출 것입니다. 이때 환율이 변동하지 않는다면 수출량은 줄어들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환율 인상, 환율 인하의 수출 효과는 물가의 변동은 없다는 가정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환율 변화와 물가 변화를 동시에 고려한다면 수출에의 영향은 달라질 것입니다.
 독일의 초인플레이션이라는 상황을 가정하여 수출에의 영향을 따져봅시다. 독일은 수출을 통해 달러를 벌어들이려 할 것입니다. 외국의 통화를 소유하는 것이 마르크화를 소유하는 것에 비해 훨씬 안전하고 가치를 보전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개인끼리의 소규모 거래를 하는 무역이라면 몰라도, 수출 신용장 거래 등의 금융기관을 이용한 거래가 개입된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외국 수입업자가 달러로 독일 수출업자의 제품을 수입하였다고 합시다. 수입업자는 수입 대금을 달러로 독일 은행을 통해 결제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독일 은행은 외국의 수입업자로부터 받은 달러는 소유하고 수출업자에게는 가치가 없는 마르크화로 수출 대금을 지급하려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출업자는 하등 쓸모없는 마르크화를 소유하느니 차라리 수출을 안 하려 할 것입니다. 또한 외국 수입업자 입장에서는 독일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확신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거래를 기피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해 1920년대의 독일과 같이 국내의 실물 경제 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출 시장에의 영향까지 고려하는 것은 어색하다 할 수 있습니다.



Q. 주식투자는 투자행위인가요, 저축행위인가요?
거시경제의 측면에서 볼 때 주식투자는 어떤 범주에 속하는 행위인가요? "지출 = 소비 + 투자"이므로 주식투자는 투자의 영역에 속하고 따라서 지출에 포함된다고 보나요? 어떤 분은 거시경제에서 주식투자는 말이 ‘투자’이지 저축행위에 해당한다고 보던데요.
 
A. 가계의 주식투자는 소비하지 않고 남겨놓은 즉, 저축 행위입니다. 
 먼저 저축과 투자의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축은 소득 가운데 소비하지 않고 남겨 놓은 것이고 나중을 위해 소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200만원의 소득을 올려 100만원은 소비하고, 40만원은 저축하고 60만원은 주식과 채권을 샀을 때, 대부분은 은행에 저축한 40만원만을 저축액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경제학에서 저축은 소득에서 소비 지출을 제외한 나머지를 가리키기 때문에 100만원입니다. 즉, 주식과 채권을 구매한 60만원도 저축입니다. 흔히 주식과 채권을 구매하는 행위를 투자라고 하는데, 이러한 투자도 저축에 포함됩니다.
 경제학에서 투자란 새로운 생산시설을 확충한다든지, 연구개발 투자를 한다든지 미래의 생산 가능성을 높이는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어느 회사가 주식을 팔아서 그 돈으로 새 공장을 건설하는 것 등은 모두 투자에 해당됩니다. 한편 일반적으로 ‘가계가 투자를 한다’고 말할 때 이 투자는 엄밀한 의미에서 경제학적 의미의 투자는 아닙니다. 즉, 주식투자는 미래의 자본이득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경제학적 의미의 투자라기보다는 금전적 의미의 투자입니다. 왜냐하면, 주식투자와 같은 행위는 국민총생산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경제학에서의 투자는 자본재의 구입을 주로 이야기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투자는 위의 주식 거래와 같이 차익거래이득을 노리고 하는 행동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주식을 발행하여 기업이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경우 등은 투자지출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이를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는 경우는 단순한 소유권의 이전으로 투자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계가 은행에 예금을 하고, 주식과 채권 등을 구매하는 것을 투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가계가 저축을 하면 그 자금이 금융시장과 증권시장 등 대부자금 시장에 공급재원이 되고, 기업이 투자 활동을 위해 빌리는 자금의 원천이 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차이점은 기업의 투자 목적은 생산을 통해 이윤을 증가시키는 것이지만, 가계의 투자 목적은 소득 증가와 자산 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Q. 최근 공매도를 허용하는 것에 대해서 논란이 많던데요.
공매도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가령 제가 증권회사에서 A라는 주식(시가 5만원에서 4만5천원으로 떨어질 것을 예상)을 빌려서 친구에게 팔았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주식값이 4만5천원으로 떨어져 결과적으로 저는 5천원 이득이 났는데. 제 친구는 5천원 손해를 봤습니다. 과연 이게 가능할까요? ‘판 주식의 가격이 하락하면 그 주식을 다시 사서 차액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네요.

 

A. 보유하지 않은 주식의 매도 주문을 내고 결제일에 떨어진 가격에 그 주식을 사 결제해 줌으로써 시세차익을 얻는 것입니다.


 위의 발췌문에서 제시한 예를 좀 더 살펴보면 투자자A가 투자자B에게 20,000원에 주식을 공매도하게 되면 투자자B는 투자자A에게 주식의 가격으로 20,000원을 지급해야 합니다. 그러나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린 투자자A는 일정기간이 지난 후 빌린 주식에 대한 결제를 하게 되는데 이때 투자자A가 예상한 대로 주식의 가격이 20,000원에서 16,000원으로 떨어졌다면, 투자자A는 증권사에 16,000원에 해당하는 주식을 갚으면 되는 것입니다. 반면 투자자B는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이미 20,000원에 거래를 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투자자A에게 20,000원을 지급해야 하며, 이에 따라 투자자A는 차액인 4,000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식 가격이 오르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주식의 가격이 20,000원에서 25,000원으로 올랐다면 투자자A는 오히려 5,000원의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매도는 국내 개인투자자보다는 기관투자자나 외국투자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편 이러한 공매도는 주가하락을 부추겨 금융시장 불안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증권거래법(2009년 2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로 대체)에 의해 제한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시장이 매우 안정되었고 국제적으로 공매도 규제가 많이 해제되었다는 점을 들어 2009년 6월부터 비금융주에 대해 차입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