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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경제에 어떤 영향 줄까?외 1
전대원 신장고 교사/이지은 KDI 경제정보센터2009.11.04

신종플루, 경제에 어떤 영향 줄까?

 

최근 급속히 확산하는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때문에 전 세계 경제가 최대 2조6천억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23일 제기됐다. 세계은행(WB)의 전문가들은 신종플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 손실액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0.7~4.8%가 될 것이라고 최근 예측했다.

                                                                                           l 기사 중 일부 발췌 l 연합뉴스 2009년 8월 23일 l

 

경제학자의 눈으로 보면 세상의 모든 일은 경제 현상이다. 어떤 국가가 전쟁을 벌이면 재정지출 확대에 관심이 가고, 누군가 자원봉사를 하면 생산활동이 계산되지 않는 GDP의 한계를 떠올린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 역시 예외는 아니다.


 신종플루 영향 아직은 크지 않아

전염병의 유행에 경제학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당연한 인식과 현실에 근거한 것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실증된 사례가 있다. 아마 가장 극적인 사건은 중세 말 유럽을 강타한 페스트일 것이다. 페스트는 당시 유럽 인구의 30에서 35%가 사망할 정도로 대유행을 한 전염병으로, 노동집약적 중세 봉건 경제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페스트가 유행하던 시기와 달리 오늘날은 위생환경도 잘 되어 있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제한적이지만 가능한 상황이라 페스트와 같은 급격한 경제구조 변화를 신종플루가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독감의 경우 전 인구의 30% 정도를 감염시키고 나서야 잦아든다는 기존 의학 통계를 살펴볼 때, 신종플루의 확산 정도에 따라서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예상보다 강할 수도 있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국지적이기는 하지만 눈에 띄는 영향으로 마스크와 체온계 등 관련 의료기기의 판매량 증가를 들 수 있다. 현재 관련 산업은 때 아닌 호황을 맡고 있고, 이는 신종플루의 유행이라는 외생변수로 인해 수요곡선의 급격한 우측 이동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공산품의 경우는 가격의 공급탄력성이 크기 때문에 어지간한 수요의 증가는 커버가 가능하지만, 이번에 나타난 수요 증가는 그 정도가 상당히 커서 공급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이를 취급하는 판매점에는 품절사례가 만연하게 되었다.

대규모의 사람이 운집해 이뤄지는 서비스산업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각종 전시산업, 축제, 스포츠나 영화산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신종플루의 치사율이 그렇게 높지 않아 사람들의 위기의식이 낮아져 이런 산업에 끼치는 영향이 통계적으로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지방에서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지역 경제에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로야구의 경우 500만 관객을 돌파하고 극장에서는 1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한국 영화가 나오는 등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것은 신종플루의 영향이 없었다기보다는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미약한 신종플루의 영향력을 상쇄하였다고 분석하는 것이 올바를 것이다. 만약 신종플루의 대유행에 대한 사람들의 위기의식이 높아지면, 이런 변수는 또 다른 조정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우려

경제학자들은 이상에서 언급한 직접적 변수보다는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끼치는 심리적 변수에 더 주목한다. 만약 신종플루가 현 단계를 넘어서 대유행으로 번지게 되면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켜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종플루의 가장 큰 피해를 본 영국의 경우 1.5%의 GDP 하락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아직 신종플루 감염 피해가 크지 않은 중국에서 이 문제가 불거지면 이제 막 회복되기 시작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아직까지 신종플루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도 대처를 잘하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차분한 자세로 일상생활이 영위되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적인 악영향은 그리 심각한 실정은 아니다. 신종플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은 좋지만 너무나 과도한 두려움은 질병의 사회적 영향력을 정도 이상으로 과하게 만들 수 있다. 합리적이고 냉철한 분석을 통해 그 영향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합리적 결론을 내린다면, 전염병에 대한 사회적 관리가 가능하고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대원/신장고등학교 교사(본지 자료개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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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다시 올까?

 

루비니 교수는 … 경기회복이 2분기 정도 지속된 뒤 최소한 2년 동안 저성장을 면치못하는 ‘U자형 회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침체에 대처하려는 각국의 대규모 재정통화정책의 출구전략과 관련한 위험성을 들어 더블딥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 더블딥을 우려하는 또 다른 이유로 원자재 가격 급등을 들었다. 그는 현재 석유, 식량 가격의 급등세는 경제의 펀더멘털이 감내할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과도한 유동성과 투기적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l 기사 중 일부 발췌 l 한겨레 2009-08-25 l

 

‘경기’란 ‘국민 경제의 총체적인 활동 수준’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산ㆍ소비ㆍ투자ㆍ고용 등 실문 부문과 화폐의 수요와 공급 등 금융 부문, 그리고 수출과 수입 등 대외 활동들을 포함한 거시경제 변수들의 움직임이 종합된 결과라 할 수 있다(고등학교「경제」교과서). 정기검진을 통해 우리 몸의 이상을 발견하고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처럼, ‘경기’ 분석을 통해 현재의 경제 상태를 진단하고 대비를 함으로써 우리 경제를 보다 건강하게 지켜나갈 수 있다.


경기 회복에도 스타일이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다는 말은 생산, 투자, 소비 등의 경제활동이 대부분의 부문에서 보통 이상으로 활발한 경우를 말하고, 반대로 경기가 나쁘다는 말은 경제활동이 평소보다 활발하지 못하다는 것을 일컫는다. 경기는 어느 한 순간도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확장→후퇴→수축→회복’ 과정을 반복한다. 이렇게 한번 반복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단기(키친파동, 4~6년)ㆍ중기(주글러파동, 10년)ㆍ장기(콘트라티에프파동, 50년) 순환으로 나뉘기도 한다. 1990년대말 이후에는 단기순환 주기가 보다 짧아지고 있어 향후 2~3년 정도로 상정된다고 한다.

경기회복의 속도와 모양을 문자에 빗대어 표현하면, 알파벳 V, L, U 등으로 나타내 볼 수 있다. V자형은 경제가 급격히 침체했다가 다시 급격히 회복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경기회복 패턴을 말하고, U자형은 침체기에 빠진 경제가 작은 부침을 거듭하면서 다소 시간이 걸려 회복되는 것으로 경기침체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경기회복 형태를 말한다. 또 L자형은 침체기에 빠진 경제가 좀처럼 그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빗댄 것으로, 일본의 장기 침체기인 1990년대의 ‘잃어버린 10년’이 L자형 경기회복의 전형이다.


최근 회복 추세 다시 한번 꺾일 수도

최근에는 매스컴을 통해 ‘W자형’ 경기회복이라는 문구도 접할 수 있다. 동시에 더블딥을 조심하라, 더블딥이 우려된다는 등 더블딥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더블딥이란 문자 그대로 ‘두 번(double)’ 그리고 ‘살짝 가라앉는다(dip)’는 영어 단어의 합성어로, 두 번 연속 경기가 침체된다는 의미이다. 짧은 상승과 하락의 반복이 마치 W자의 형태와 같다고 해서 더블딥을 ‘W형 경기회복’이라고도 부르는 것이다. 기사에 등장하는 루비니 교수의 발언은 지금의 경기회복 형태가 전형적인 U자형에서 조만간 W자형으로 갈 수 있다는, 즉 더블딥에 대한 경고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가 완화되면서 주요 국가의 실물경제도 회복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유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각국에서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출구전략(경제정책의 기조를 원상복구하는 것)을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최근의 경제회복은 2008년 심화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취해온 확대재정정책의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자극적인 문구를 좋아하는 일부 언론은 이러한 모습을 ‘링거’를 맞고 있는 환자로 비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경기가 U자형 회복세를 보이다가 내년 하반기쯤 다시 경기가 침체하는 더블딥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되면 각국 정부는 기존 확대재정정책 기조를 긴축적 재정정책으로 전환할 것이고 이 경우 경기는 다시 하강할 수 있다는 논리다. 또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예산 제약을 수반할 뿐만 아니라 그 효과성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 때문이다.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로서는, 대내외 전문가들의 더블딥 경고를 보다 면밀히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이지은/KDI 경제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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