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으로 건더뛰기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ENG
  • 경제배움
  • Economic

    Information

    and Education

    Center

클릭경제교육(종간)
애그플레이션 (agflation)
김훈민/KDI 경제정보센터 2010.08.30

농업을 뜻하는 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물가수준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용어는 2007년 4월 메릴린치(Merrill Lynch)가 ‘세계 농업과 애그플레이션(Global Agriculture & Agflation)’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2007년 중반부터 2008년까지 국제 국물시장에서는 옥수수 가격은 두 배 이상, 밀가루 가격은 세 배 이상이나 폭등했다. 당시 곡물가 급등의 원인은 수요, 공급, 거시경제 측면으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수요 측면에서는 신흥국들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곡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공급 측면에서는 당시 전세계적 기상이변으로 인하여 작황부진이 지속되었다. 한편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한 달러화 약세로 달러화 표시 자산에 투자되었던 자금이 곡물시장으로 몰려들어 가격급등에 일조했다.
최근 국제 곡물시장에서는 7월 한 달간 밀 가격이 42%나 급등해 51년 만에 최대치 상승세를 보여 2007년과 2008년의 애그플레이션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계 3위의 곡물수출국인 러시아가 13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수확량이 감소하자 연말까지 밀을 비롯한 곡물 수출을 전면 중단키로 했기 때문이다. 중국, 케냐, 인도 등지에서도 기상이변으로 인해 곡물 생산에 큰 타격을 입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올해 전세계 밀 재고량이 1억 8,700만 톤으로 2007∼2008년 당시의 1억 2,400만 톤을 웃돌 것으로 추정돼 과거와 같이 심각한 상황에 처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전망 또한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 러시아발 인플레 확산이 걱정된다, 한국일보 2010.8.9
· 밀 수급대란, 2008 애그플레이션 재연되나, 머니투데이 201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