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로서 하는 일은?
박사 학위 취득 후, 외국의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다 귀국해 국책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다시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친다. 개인적으로는 공공경제학, 구체적으로 말해 각종 정치적 의사결정과정과 제도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의 지방재정제도도 관심분야다. 경제학자는 나처럼 대학교수로서 교육과 연구에 종사할 수 있고 각종 연구소에서 정책연구를 수행할 수도 있다. 정부부처나 국회에서 일하며 정책 입안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금융부문의 현업에 종사하거나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등 본인의 적성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사회가 점차 복잡 거대해지면서 여러 경제적·사회적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경제학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해 사회발전에 기여한다.
경제학자가 되려면?
경제학자가 되기 위해 특별히 필요한 경험이나 자격증은 없지만, 적어도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지는 것이 유리하다. 경제학뿐 아니라 경제학 공부에 필요한 수학이나 통계학을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제학자는 기본적으로 어떤 사회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분석하려는 태도를 지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지적 호기심이 강하고 꼼꼼하며 논리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다. 또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수리적인 분석능력도 필요하다.
경제학이란?
경제학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교과서적으로는 재화와 용역의 생산, 소비, 분배 등 각종 경제활동을 분석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보다 넓게 정의하면 인간의 행동과 그 결과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경제학이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국민소득, 물가, 금융, 경제성장, 실업 등뿐만 아니라 정치, 교육, 환경, 사회현상 등도 모두 경제학의 연구범위에 속한다. 이런 의미에서 경제학을 경제학답게 하는 것은 그것이 다루는 주제라기보다는 그 분석방법이라고 하겠다.
경제학, 이래서 매력 있다!
어떤 현상에 대해 다양한 주장과 설명이 제기될 때,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방법론을 통해 설득력 있는 분석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경제학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간혹 경제학이 인접 학문에서 다루는 주제로 연구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제국주의적 속성’이라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경제학의 현실설명력을 방증한다. 경제학의 방법론도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 엄밀성이나 논리성에 있어 다른 사회과학보다 여러 가지로 우월하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경제학자가 되려는 청소년들에게!
경제학을 딱딱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경제학은 사실 매우 흥미진진한 학문이다. 경제학적 사고방식을 익힌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어떤 현상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능력의 차이는 매우 크다. 경제학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어려운 대학교재를 미리 공부하기보다는 선생님께 조언을 얻어 시중의 경제학 관련 교양서 중 유익한 것을 골라 읽기를 권한다. 경제학의 매력과 현실설명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요즘 경영학이 매우 인기인데 경영학은 경제학과 달리 실용학문의 성격이 매우 강하다. 이런 차이점을 잘 이해하면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