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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경제교육(종간)
경매를 통한 환율 결정 과정 체험학습
박여진/한영고 교사 2010.09.30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오늘날, 사실과 개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더 이상 그 효용성을 상실했다. 이제는 무엇을 알고 있나(know what)보다도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know where),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know how)를 아는 능력이 각광받는 시대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학교현장에서도 학생들이 학습의 통제권을 갖고 다양한 내용과 깊이, 고유의 특성을 지닌 자기만의 지식을 적극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 환경, 즉 구성주의 학습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들이 사회·경제 현상을 직접 겪어보고 고민해보는 체험학습이 매우 효과적이다. 교사들은 이를 잘 알면서도 체험활동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부담스러워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스로 경험하면서 배운 것을 기억하고, 능동적으로 즐기는 가운데 개념을 습득하는 체험학습은 특히 경제 과목에서 그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교사들의 노력과 의지가 보다 요구된다. 이에 본 수업은 경매와 교환 체험을 통해 환율의 의미와 결정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과정으로 구성해 보았다.

 

 

1. 본시 학습 흐름도

 

2. 체험활동 내용
 가. 활동 개요
학급을 A국과 B국으로 나누고, A국은 검정색 바둑알, B국은 흰색 바둑알을 화폐로 사용한다. 바둑알은 두 나라의 소득을 의미한다. 학생들은 다음 두 가지 경매에 참여한다. 첫번째 경매는 자국의 화폐로 자국에서 생산된 재화만 살 수 있다. 다른 나라 재화를 사고 싶어도 ‘무역 장벽’으로 인해 살 수 없다는 사실과 두 나라에서 통용되는 화폐량이 달라 같은 물건도 가격이 다르게 책정됨을 체험한다. 두번째 경매에서는 외국의 재화를 살 수 있는데, 이를 위해 먼저 두 나라간 통화를 교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외화의 필요성과 변동환율의 결정 과정을 체험한다. 학생들은 경매의 결과와 경매에서 사용되는 두 화폐 사이의 평균 교환 비율에 관해 토론한다. 그 후 NIE 활동지를 통해 환율 개념을 정리한다.

 나. 준비물
▶ 화폐로 쓰일 바둑알 : 검정색 바둑알 200개, 흰 바둑알 100개
▶ 경매에 붙여질 가치있는 물건 : 똑같은 종류의 물건(볼펜) 네 개와 다른 물건(과자, 빵, 핫초코, USB)을 한 개씩 준비한 후 두 나라에 다음 표와 같이 배분한다. 이 물건은 각 나라에서 생산된 생산품을 의미하게 된다.


▶ 경매에서 물건을 사지 못한 학생들의 바둑알과 교환할 사탕  
 다. 활동과정

 

환율 체험 수업은 어려운 환율 개념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업 방법으로, 학생들이 준비된 상품을 얻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제한된 시간에 진행해야 하는 체험학습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경매가 늦게 진행되는 등 각종 변수들이 생기면 마무리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수업시작 전에 경매자(지도자)에게 경매 방법을 숙지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상품을 얻기 위해 바둑알을 친구들끼리 합하여 경매에 참여해 높은 값을 부르는 경우, 경매에 소극적인 경우가 나타날 수가 있으니 수업 전에 충분히 유의시키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