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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나비효과 특집
차성훈/KDI 경제정보센터2011.03.29

 

2010년 12월에 방영된‘무한도전 나비효과 특집’은 큰 재미와 감동으로 화제가 됐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총 세 팀으로 흩어져 여행을 떠났다. 준하·명수·형돈은‘북극 얼음호텔’로, 하하·재석·홍철은‘몰디브 리조트’로 떠나고, 길은 홀로 서울에 남아 자신의 삶을 편안하게 보여주는‘스타다큐’를 찍는다. 북극팀과 몰디브팀이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2층으로 된 컨테이너 가건물이 세워져 있었다. 가건물의 2층은 얼음으로 만들어진 호텔이었고, 1층은 더운 기후의 휴양지였다.

편안한 휴식을 즐기던 몰디브팀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을 튼다. 물론 그들은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실외기가 얼음호텔에 있다는 것을 몰랐다. 실외기의 열기는 북극호텔로 전해져 얼음을 녹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것은 부메랑이 됐다. 얼음호텔에서 녹은 물이 다시 몰디브 리조트로 향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서로 그저 참을 만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위층은 얼음이 녹아 집이 무너질 지경에 이르렀고, 아래층은 얼음호텔에서 녹은 물이 아래로 흘러들어 바닥이 젖어들고 있었다. 전화통화를 하며 큰 소리로 책임을 떠넘기던 두 팀은 에어컨을 끄기로 합의한다. 더 이상 얼음이 녹지 않자 두 팀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편안하게 휴가를 즐겼다.

그런데 예상치 않은 곳에서 다시 사고가 났다. ‘스타다큐’를 찍는 길! 제작진은 길이 평소 생활하는 과정에서 이산탄소를 유발하는 행동을 할 때마다, 얼음호텔에 난방기를 설치해 불이 들어오도록 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 리가 없는 길은 무의식적으로 계속 이산화탄소를 유발하는 행동을 하며 스타다큐를 찍고, 얼음호텔은 녹아내린다. 흘러내린 물이 몰디브 리조트로 향하자 하하는 이층의 짓으로 착각하고 전화해“제발 좀 그만하라!”며 고함을 지른다.

제작진의 의도는 몰디브팀이나 길과 같은 개인들의 사소한 행동이 모여서 북극의 빙하를 녹이고 지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소위 ‘나비효과’를 강조한 것이겠지만, 이것은 부정적 외부효과와 그 해결책을 잘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이기도 하다. 몰디브팀이 에어컨을 켜거나 길이 스타다큐를 찍는 과정에서 동료인 북극팀의 얼음이 녹는 피해를 고려하지는 않았다. 두 행동은 모두 북극팀의 호텔 붕괴를 가져오는 ‘소비의 부정적 외부효과’인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부정적 외부효과를 설명할 때 생산자에 초점을 맞추지만, 무한도전 제작팀은 이를 소비의 부정적 외부효과로 멋지게 그려냈다.

그렇다면 이들은 부정적 외부효과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북극팀과 몰디브팀이 전화로 에어컨을 끄기로 협상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것은 서로의 피해를 인식한 것으로, 외부효과가 내부화되어 대화로 문제가 해결된 전형적인 사례다. 어쩌면 무한도전 제작팀은‘부정적 외부효과의 문제는 우리 전 인류에게 피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때 내부화되어 해결될 수 있다’는 경제학적 논리를 세상에 외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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