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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경제교육(종간)
SNS로 통하는 시대
장종욱/동의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2012.04.30

‘Social Network Service’라는 말을 풀어보면‘So-cial’은 사회를 뜻하는 말로‘공동체’를,‘Network’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연결된‘관계망’을,‘Service’는 이러한 것들 이가능 할 수 있도록‘기반을 만들어 주는것’을 의미한다. 이들의 조합인 ‘Social Network Service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를 줄여서 SNS라고 표기한다. 따라서 넓은 의미로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가 한 장소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그룹을 형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반면, SNS는 개인을 중심으로 개인 간 연결된 관계가 누적됨으로써 더 큰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면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차이를 보인다. 또한 인간의 사회적 활동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매일 사용하는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이 다른 어떤 서비스에 비해 많고, 일부 SNS의 경우 하나의 문화현상으로까지 보이는 등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별 SNS


현재 국·내외에는 이미 수많은 SNS 사이트가 존재하고 있으며 지금도 새로운 SNS가 등장하고 있다. 『클루트레인 선언 (The cluetrain manifesto)』(Rick Levine 외, 2000)에서 글로벌 자본주의에 대한 전폭적 혁명을 주창했을 때 우연히도 미국에서는 프렌즈터 (Friendster) 와 마이스페이스(MySpace) 등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가 등장해 사람들의 사회적 교류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참가자가 늘수록 네트워크의 유용성이 증대된다는 ‘네트워크 효과 ’의 법칙 덕분에,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는 불과 수년 만에 세계 전역에서 기록적 성장을 달성했다.


2006년 마이스페이스의 회원 수는 1억 명에 달했고, 페이스북 (Facebook) 은 2012년 현재 8억 5천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성장세가 정체기에 접어들 날도 오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의 1일 신규 가입자 수가 25만~30만 명에 달할 정도다. 마이스페 이스의 1일 페이지뷰(page view, 인터넷 사용자가 인터넷 상에 있는 홈페이지를 열어본 횟수. -편집자 주)는 무려 45억 회에 달하며, 초기에 등장한 소셜 사이트 중 하나인 프렌즈터도 회원 수 5천만 명을 자랑한다. 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베보 (Bebo) 는 전 세계 회원 수가 약 2,500만 명이며, 브라질과 인도에서 인기를 얻은 사이트 오르컷 (Orkut) 의 회원 수도 7천만 명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싸이월드 (Cyworld) 가 2천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에서는 하이파이브 (Hi5) 회원 수가 5천만 명에 달한다. 일본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믹시 (Mixi) 도 회원 수 2만 명이 넘는다. 이 밖에도 프랑스의 스카이록 (Skyrock) , 중국의 몹 (Mop) , 쿠바의 바두(Badoo) , 폴란드의 그로노 (Grono) , 네덜란드의 하이브스 (Hyves) , 스웨덴의 루나스톰 (Lunarstorm) , 러시아의 브콘 탁체 (Vkontakte) 등 여러 사이트가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SNS의 시장 현황


美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 (eMarketer) 는 전 세계 소셜 네트워크 광고 수익이 2013년에는 약 1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미국이 전체 광고 수입의 48.1%, 미국 외 국가가 51.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2011년 10월).



광고 수익 중 페이스북이 트위터나 그 외 소셜 네트워크에 비해 큰 부분을 차지한다. 2011년 미국 온라인 광고 수익 중 8.8%와 전 세계 온라인 광고 수익의 6.9%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2013년에는 소셜 네트워크 광고 수익이 미국의 온라인 광고 지출의 11.7%, 세계적으로는 9.4%에 이를 것이라 예상된다.



소셜 네트워크는 개인의 프로필과 관계에 기반을 둔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자 개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 수준이 심각할 수 있다. 이것은 대부분 대형 서비스에서도 동일하게 겪는 내용이다.


미래의 소셜 네트워크


온라인의 소셜 네트워크가 계속 진전되면 어떤 형태로 변화할까? 더욱 분산화된 웹인 노매드웹(nomadweb, 유목웹)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노매드웹은 기존 웹에 사람의 층위가 더해진 확장 웹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결국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겹치는 세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웹은 IP와 페이지라는 두 가지 층위를 가진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노매드웹은 웹에 사람이라는 층을 추가한 웹이다. 웹의 각 페이지에는다시 여러 명의 개인이 연결되어 있으며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연결된다. 사람끼리 연결된 다음에는 해당 개인이 가지고 있는 수 많은 콘텐츠를 다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즉 전 세계 모든 개인이 가진 콘텐츠를 24시간 연결하는 시대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단지 사람끼리 연결해 주는 노매드웹이 실제로 완벽하게 구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남은 문제는 누가 어떤 플랫폼 위에서 노매드웹을 구현하며 노매드웹용 서비스를 제공하느냐 하는 것이다. 웹이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웹에서 돌아가는 플랫폼을 장악한 기업이 세계를 지배한 것처럼 이후에도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은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거나 기존 플랫폼을 장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미래의 웹도 플랫폼 장악 싸움이며, 노매드웹은 향후 한국과 기업이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구현해야 할 미래의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장종욱/동의대 컴퓨터공학과 교수/jwjang@de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