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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경제교육(종간)
지표와 지수
남선혜/ KDI 경제정보센터 연구원 2013.06.28

우리는 경제를 배우면서 끊임없이 경제지표와 만난다. 경제지표는 특정 경제현상을 통계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그중에는 소비자물가지수·경기종합지수 등과 같이 ‘지수(指數)’로 끝나는 지표가 있다. 일반적으로 비교하고자 하는 대상은 같으나 시점이 다른 경우, 기준일의 수치를 일정하게(보통 100) 잡아 대상이 얼마나 증가·감소했는지 알아보는 데 지수를 활용한다. 이때 대상이 물가나 주가와 같이 경제와 관련 있다면 경제지수가 된다.

 


대표적인 경제지수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코스피(KOSPI)가 있다. CPI는 가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하며, 2010년 기준(=100) 총 481개 품목을 대상으로 물가를 측정한다. 예컨대 2012년 CPI가 106.3이라면 기준연도보다 물가가 6.3% 상승했다고 해석한다. KOSPI는 유가증권시장의 모든 주식 가격을 더한 것으로 1980년 1월 4일에 거래된 주식 가격을 100으로 잡아 계산한다. 만약 현재 KOSPI가1900이라면 1980년에 비해 시장 규모가 19배 정도 커졌다는 것이다.

 

| 빅맥으로 세계 물가 비교하기


지수 가운데는 빅맥지수·스타벅스지수·이마트지수·신라면지수와 같이 특정 브랜드나 상품 가격을 기준으로 각국의 물가 수준이나 환율을 비교하는 데 활용되는 것도 있다. 그중 빅맥지수(Big Mac Index)는 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비교하는 대표적인 지수로, 1986년 이래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빅맥의 품질이 동일하다면, 다른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을지라도 각국의 빅맥 달러 가격은 차이가 없어야 한다. 즉 각국 통화의 구매력이 같도록 환율이 결정되어야 하며, 이처럼 각국의 빅맥 가격을 미국과 같게 만들어주는 환율을 빅맥지수라고 한다.

 

 


<표>에 따르면 2013년 1월 기준 우리나라의 빅맥 가격은 3,700원으로, 당시 환율(1달러 = 1,085.48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3.41달러가 된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빅맥 품질이 동일하다고 가정한다면, 0.96달러를 더 줘야 미국에서 빅맥을 살 수 있다. 빅맥지수는 해당 국가의 통화가 달러와 비교해 높게 평가되고 있는지, 아니면 낮게 평가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데 활용한다. 예컨대 어느 국가의 환율이 빅맥지수보다 높으면 달러 대비 고평가, 낮다면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빅맥 가격만 놓고 비교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847.19달러(≒ 3,700 / 4.36739…)여야 한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가 1,085.48원에 거래됐으므로 우리나라 원화는 그만큼 낮게 평가되고 있다.

 

 

 <그림 1>은 빅맥 구매력을 기준으로 각국의 통화가 미국 달러와 비교해 어느 정도 고평가 또는 저평가되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 2013년 1월 기준 베네수엘라의 빅맥 가격은 9.08달러로 가장 비싸고 107.9% 고평가됐으며, 인도의 빅맥 가격은 1.67달러로 가장 싸고 61.8% 저평가됐다. 우리나라는 22.0%(≒ {(1,085.48 - 847.19) / 1,085.48} X 100) 저평가됐다. 이처럼 빅맥지수는 구매력을 기준으로 실제 책정된 환율의 수준을 알아본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그러나 각국의 빅맥 가격에는 해당 국가의 세금·인건비 등의 차이가 반영되어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 지수를 구하는 또 다른 방법, 설문조사


흔히 자료를 측정 및 가공해 경제지표를 작성하지만, 때로는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onsumer Survey Index: CSI), 소비자심리지수(Composite
Consumer Survey Index: CCSI)가 대표적이다. BSI란 기업가들이 생각하고 있는 현재 기업경영상황과 향후 전망을 조
사해 경기 동향 및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된다. 전국 2,900여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매월 한국은행에서 설문조
사를 시행하며 다음과 같은 공식에 따라 산출한다.

 

 

BSI는 긍정적인 응답업체 수가 부정적인 응답업체의 수 보다 많으면 100보다 큰 값을, 적으면 100보다 작은 값을 갖는다. BSI가 기준 값인 100이라면 응답업체의 수가 동일하다. 요컨대 BSI가 100보다 크다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가가 많다는 것이다. CSI는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매월 한국은행에서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다음 공식에 따라 계산한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CSI중에서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산출한 지수다. CSI와 CCSI 모두 100보다 크면 소비자가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100보다 작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판단한다. 기업 및 소비자가 경기를 어떻게 판단 및 전망하고 있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투자와 소비가 변화하므로 BSI·CSI·CCSI는 경기를 내다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림 2>를 보면 2011년 이후 월별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전반적인 기업경기, 즉 업황 BSI와 CCSI의 추이를 알수 있다. 제조업 업황 BSI는 감소 경향을 보였으나, 2012년 말부터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2011년 이후 한번도 90 이상을 넘지 못했고, 2012년 7월 이후로는 60~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5월 제조업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며, 비제조업 업황 BSI는 6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2011년 1월 111, 2월 109 이후 대체로 100 근처에서 변화하고 있다. 2013년 5월에는 10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남선혜 KDI 경제정보센터 연구원/ shnam@kd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