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 “이런 수업 어때요?”는 일본의 경제 수업 사례를 우리나라의 사정에 맞게 번역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본 프로그램의 목적은 이론 속 비교우위가 실제로 성립하는지 시험해 보는 것이다. 향후 자국의 시장거래 및 무역의 방향을 생각함으로써 단서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인간의 행동을 생각해 보면, 누구라도 비교우위를 찾으면 생존할 확률이 높을 수 있다(이는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대한 유용한 설명이 되기도 한다). 가정에서의 남녀 역할분담의 방향, 여성의 사회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시책, 남북문제 등 무역이나 시장경제 속 분업과 교환을 넘어선 문제까지도 확장할 수 있다.
Ⅰ. 수업 소개
1. 학습 목표
▶ 왜 무역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 무역이 시장 거래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 무역과(무역)이론에 있는 비교생산비설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
▶ 비교우위는 창의와 학습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 앞으로 한국 경제의 나아갈 길을 생각할 수 있다.
2. 학습 개념: 무역 거래, 절대우위, 비교우위, 시장 거래
3. 준비물: 그룹용 가방(계획한 그룹 수에 맞게 준비)
- 도구(가위·자·연필·나침반), 종이, 모의 지폐
- 지침서(어떻게 작업을 진행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는 문서)
Ⅱ. 수업 의도
이 게임의 포인트는 먼저 비교우위의 개념을 익힌 후 실시하는 것이다. 이론이 얼마나 현실을 반영해서 만들어져 있는지와, 이론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함으로써 현실을 바꿀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제무역은 자국에 없는 재화나 서비스를 교환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만약 있다고 해도 그것이 (자국 뿐 아니라 타국의) 생산과 소비에 도움이 된다면 교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거래가 어떻게 성립하는지를 경제학자 리카도(David Ricardo)는 비교생산비설(說)로 설명하고 있다. 즉, 절대우위에 있는 재화나 서비스는 늘 교환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사실 ‘비교우위가 있는 재화와 서비스를 교환하는 것’에 무역의 본질이 있다는 것이다.
가령 한국에서는 석유가 나지 않아 산유국에서 수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경우 원유는 절대열위 재화이며 산유국에게는 절대우위 재화다. 반면 자동차의 경우, 한국에서 생산이 가능해 해외에 수출하는 동시에 해외로부터 수입도 한다.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어 수입이 필요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국도 다른 자동차 생산국도 자동차에 있어 각각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제품끼리 교환하는 것이다.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제품의 교환은, 무역뿐만 아니라 시장의 거래 그 자체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Ⅲ. 수업 방법




게임 후기
학생들은 처음에는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곤혹스러워했지만, 비교우위를 찾기 위해 서로 협상을 해도 관계없다는 등의 힌트를 주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도구도 자원도 없는 개도국(GㆍH)의 경우 처음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던 모습이었지만, 적극적인 학생들이 모여 있던 G그룹에서는 선진국 그룹을 보며 자신들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가위를 빌리거나 자원을 빌려 생산을 시작했다.
선진국들은 부족한 노동력을 개도국으로부터 충당하면서 대량생산을 통해 매출을 늘려갔다. 반면 중진국들은 도구나 자원이 당초 생산에 필요한 만큼만 있었던 탓인지, 적당한 수준에서 생산을 계속했지만 결국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자원국들은 자원을 잘 활용하여, 생산과 단계적으로 연계해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개도국들의 경우 노동력을 잘 활용한 G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H는 결과 면에서 최하위로 처졌다.
point 처음의 조건 차이를 자각하고, 노력 여하에 따라 기회를 잡을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Ⅳ. 수업사례
이 수업은 일본의 고교 1 학년의 ‘현대 사회’의 경제분야 수업에서 실시한 바, 결과는 다음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