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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경제교육(종간)
경제교육, 창업의 밑거름이 되다: 충주상업고등학교 창업경제연구동아리 ‘경제중심지’
취재 · 정리 | 박수정 · 박진채 2014.10.31

“꿈을 이루기 위해 창업에 도전합니다.”

충주상업고등학교(이하 충주상고) 동아리 부원들에게 입학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 ‘창업’을 자신과 관계가 없는 낯선 단어로만 기억하던 학생들이 ‘충주상고’에 입학하여 ‘경제중심지’를 만나고 ‘창업’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 불편함에서 창업 아이템을 찾는다

경제중심지 부원들에게 창업이란 평소 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생각한 것을 사업화해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교내 동아리 활동 시간에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의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해요. 서로 오고 간 이야기들 중에서 누군가의 창업 아이템이 탄생하기도 해요.” 그래서 경제중심지 부원들은 불편하다는 생각이 창업 활동에 시동을 거는 엔진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탄생한 창업 아이템은 한 사람의 불편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편리함도 추구한다. 불특정 다수의 공감과 구매 욕구를 이끌어 낼 정도의 제품인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기 위해 자신들이 고안해 낸 창업 아이템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가정하고 접근한다.

창업 아이템의 강점과 약점, 물건이 거래되는 시장 규모를 파악하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까지 다각적으로 분석한다고 한다. “시작하기 전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히려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한 김미영(2학년) 학생은 동아리 활동으로 경제신문을 읽은 후에 몇 가지 경제이슈를 선정하여 현상을 분석해 봤던 것이 이 과정을 원활히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인다.

충주상고는 학생들의 창업 의식을 고취시키고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교내 · 외 창업경진대회 참여를 독려한다. 교내 창업 아이템 대회에 참여하여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기른 학생들은 다양한 교외 창업대회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전혜은(2학년) 학생은 ‘Be the CEOs’라는 전국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경제에 기반을 둔 창업 정신을 인정받은 셈이다. 하지만 전혜은 학생은 창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전국 각지에서 저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이 모인 자리이다 보니,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최신 정보도 공유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또래 친구들이 제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고, 자신있게 발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 실패에서 성공을, 비즈쿨에서 미래를 그리다

창업에 대한 열의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높은 경쟁률을 뛰어 넘은 학생들은 창업 그 이상의 무언가를 배우고 얻을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아쉬움과 실망, 심지어 실패감도 느낄 수 있다.

정규한 지도교사는 자신감을 상실한 부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기 위해 성공한 창업가를 직접 초청해서 성공 이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창업에 성공하신 분들이 겪은 수많은 실패담을 듣고, 학생들이 실패를 기회와 자산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분들처럼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까지 알면 더 바랄 것이 없지요.”

충주상고는 중소기업청에서 초 · 중 · 고교생을 대상으로 창업 마인드를 키우기 위해 마련한 창업 교육 프로그램인 ‘비즈쿨’에 2009년부터 6년째 참여하고 있다. 2010년에는 ‘선도 비즈쿨’로 선정되었다. 선도 비즈쿨이란 전교생이 교내 특화된 창업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지역 내 비즈쿨 프로그램을 선도하는 창업 특화학교를 말한다.

이런 결과는 충주상고가 단지 오랫동안 창업 교육에 참여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창업에 대한 높은 열정과 활력 넘치는 활동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선도 비즈쿨에 선정된 이후 창업 교육에 필요한 운영비를 더 많이 받고, 학교의 지원이 양적 · 질적으로 늘어났다는 후문. 학교 정규교과 과정에 비즈쿨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학년별로 ‘비즈쿨 일반’, ‘비즈쿨 경영’, ‘실전 창업’에 관한 내용으로 ‘상업경제’, ‘진로와 직업 · 인터넷 쇼핑몰’, ‘경영대요 · 창업일반’을 배운다. 덕분에 학생들은 체계적인 창업 교육을 받는 동시에 다양한 창업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제중심지 부원들은 창업이 생애 어느 단계나 어느 분야에서나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진로의 ‘최종 목적지’로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학에 진학해서 창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부터 쌓겠다는 학생들도 있고, 창업할 분야와 연관된 직종에 취업해서 현장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경험을 체득하고 자금을 마련한 후에 창업하겠다는 학생들도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발휘하는 경제중심지를 응원하며, 앞으로 충주상고에 얼마나 더 뜨거운 창업 열풍이 불지 기대된다.


취재 · 정리 | 박수정 · 박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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