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왜 도시에만 고층빌딩이 있을까?
A. 인구가 늘어날수록 주택·상업지구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데, 제한된 땅의 넓이 안에서 점차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음의 이유들로 건물이 고층화될 수밖에 없다. 유휴 부지의 면적에 비해 지어야 하는 주택 혹은 상업시설이 계속 증가하면 땅값은 오르게 된다. 건설사나 개인은 건물을 ‘낮고 넓게’ 대신 ‘좁고 높게’ 짓는 방법을 택해 건물의 전부 혹은 일부를 판매하거나 임대함으로써 이윤을 극대화하려 한다.
이때 건물을 지으려는 건설사나 개인은 얼마만큼의 높이로 짓는 게 가장 이익일지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도시경제학자 오설리반(Arthur O' Sullivan) 교수에 의하면, 건물을 한 층 더 높였을 때 더 이상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층수까지가 건설할 건물의 높이가 된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지진의 위험으로 인명·재산피해를 입을 수 있음에도 도쿄 등 도심지에 ‘좁고 높은’ 건물들이 많은 것은 이렇게 지어서 얻는 이익이 손실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도시에는 상주인구뿐 아니라 유동인구도 많다. 도시의 경우 도시가 아닌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지어놓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집을 계약·임차하거나, 상업시설을 이용하며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더 높다.
Q. ‘도시도 파산할 수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A. 도시는 도시화로 인해 발전하기도 하지만, 항상 발전하지는 않는다. 도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도 세입 및 정부 지원금에 비해 사용할 곳이 많은 상황이 장기화되면 재정이 악화되며,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할 수도 있다.
미국의 디트로이트 시는 1960년대만 하더라도 미국 4대 도시 중 하나였다. 그러나 현재는 디트로이트 시 전체 인구의 85%에 해당하는 100만 명 가까이가 타 지역으로 이주하였으며, 남아 있는 디트로이트 시민의 연평균 소득 또한 여타 미국 도시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실업률 또한 여타 지역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고, 범죄율은 뉴욕의 10배 이상 높아진 적도 있다. 심지어 지난 2013년에 미국 역사상 지자체 도시 최초로 파산 보호 절차를 밟게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한때 미국 최고의 도시였던 디트로이트의 몰락은 자동차 산업에 기인한 바가 크다. 자동차 산업의 쇠퇴와 함께 2000년대 들어 거주인구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지자체의 세수입 감소와 방만한 도시 운영으로 무려 20조 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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