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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교육·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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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경제교육(종간)
현장리포트: 제12회 전국 고교생 경제한마당 시상식
취재·정리 KDI 경제정보센터 안선경·박진채 2015.03.09

12회 전국 고교생 경제한마당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시상자가 기념 촬영을 하였다. 사진 왼쪽 세번째부터 김상규 한국경제교육학회장, 이지순 한국경제학회장, 김주훈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 방문규 기획재정부 제2차관, 박재현 매일경제신문 상무, 박주병 한국경제신문 경제연구소장.

 


기획재정부와 KDI가 공동으로 주최한 12회 전국고교생 경제한마당시상식이 지난 22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입상 학생 및 지도교사,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문규 기획재정부 제2차관, 김주훈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 이지순 한국경제학회 신임 회장 등이 시상자로 참여하였다.

 

이번 대회는 지난 117일 전국 9개 지역에서 개최되었으며, 전국 383개교, 3,024명의 고교생이 응시하였다. 출제분야는 고등학교 경제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하되, 단순한 경제지식보다는 현실경제에 관한 이해와 응용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시사문제 등을 포함하였다.

 

수상자는 개인부문 222, 단체부문 47개교, 지도교사상 47명으로, 개인부문 대상(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은 화성고등학교 2학년 이현준 학생이 수상했으며, 단체부문 대상은 지난 대회에 이어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가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최상위점수 동점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전형을 실시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청소년들에게 경제에 대한 흥미와 경제적 논리를 배양시키기 위해 개최된 이번 대회를 통해 경제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제고되기를 기대한다.

 

 

단체부문 대상(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윤희석(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등학교 지도교사)

 

경제한마당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본교 학생들은 1학년 때 정규 수업으로 경제 교과를 필수로 이수하게 되어 있습니다. 1학년이긴 하지만 학교 시험 문제가 수능과 경제한마당의 문제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학교 시험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한마당을 준비하게 됩니다. 더불어 10개에 이르는 경제 동아리에서 자율적으로 경제한마당 기출문제 등을 풀어가기 때문에 아주 이른 시기부터 준비가 이뤄진다고 할 수 있겠죠.

 

경제한마당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도움을 받은 자료가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경제한마당 문제 구성이 몇 년 전과 달리 수능에 가까워졌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공부는 수능에 출제될 만한 내용을 개념적으로 정리하고, 수능 수준의 기출 문제집과 수능 연계 교재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후, 시험에 임박해서는 KDI에서 출간하여 제공하는 기출 문제집을 통해 출제 경향을 익히고 실전 감각을 키워갑니다. 더불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경제 관련 신문 기사를 읽고 토론을 하는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겠죠.

 

앞으로 경제한마당을 준비하는 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님들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경제한마당 대비는 현실 경제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경제한마당을 준비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제 수업 시간을 흥미롭게 이끌어가고자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여가 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규모를 확장시켜가고 있는 팥빙수 시장에 대한 SWOT분석을 시도하여 학생들의 관심을 환기하고자 했으며, 2학기에는 한 학기 간 학습한 경제 이론과 개념을 바탕으로 모의 창업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현실 경제에 관심을 갖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서 적극 활용할 만한 수업 교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부문 대상

이현준(화성고등학교 2학년)

 

일반고등학교, 이과 학생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수상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사실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우리 학교에 경제가 선택과목으로 개설되어 있긴 하지만 저는 이과생이라서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어 얼떨떨합니다. 응시 이유는 균형적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 수학인데, 경제는 과학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현상을 과학적으로 접근하니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별한 공부 비법이 있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경제관념이 생활화되어 있었던 것이 남들과 달랐다면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살 때부터 용돈기입장을 작성했고, 용돈으로 일정 금액이 모이자, 투자 개념을 스스로 터득해 초등학교 6학년 때 주식투자를 했습니다. 아버지께 많이 혼나기도 했습니다. 이후 경제를 이론으로 접근하기보다 생활로 접근하여 흥미를 키워나갔고, 중학교 3학년 때는 주니어 TESAT’ 최초 만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제한마당 준비를 위한 공부는 기출문제집을 풀어본 것이 전부입니다.

 

상금으로 목돈이 생겼는데 어떻게 쓸 계획인가요?

다른 대회를 통해서도 상금을 받은 적이 몇 번 있는데 첫 상금은 기부를 했었고, 이후는 책을 사는 데 거의 소진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부모님을 위해서 사용하고 싶습니다. 어머니께 근사한 가방을 사드리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웃음).

 

경제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한 책이 있다면?

원론 등 이론서를 읽은 적은 없습니다. 오로지 교양서적만 읽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은 거의 다 읽었지요. 해외 서적까지도요. 개인적으로는 장하준 교수님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분의 책은 모두 다 읽었습니다.

 

후배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논어에 나오는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知者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이 명언에 무척이나 공감합니다. 단순히 수상·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경제를 즐기고 생활에 스며들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