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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경제교육(종간)
젊은 한국인: 멕시코의 낯선 매력에 풍덩!
이다나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 2015.04.30

KSP를 통해 멕시코의 사회 경제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줌으로써 우리나라는 중남미를 협상대상국으로 얻게 될 수 있다. 사진은 멕시코에 위치한 국립궁전

 

중미(중앙아메리카)와 남미(남아메리카)를 통칭한 중남미(라틴아메리카)는 우리나라 정반대에 있는 대륙이다. 누군가는 중남미를 위험하고 못사는 국가들이 모인 곳 또는 많이 들어보지 않아 낯선 국가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중남미의 매력은 바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는 데 있다.

 

중남미 특유의 낯선 매력에 이끌린 나는 서어서문학과 정치외교학을 동시에 공부하면서 중남미 지역의 개발과 원조라는 분야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YKSP라는 이름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주최한 멕시코와의 지식공유 프로그램(이하 ‘KSP’)’에 참여하여, 자국의 변화와 발전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이라는 자산을 전파하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

 

1492년 콜럼버스에 의해 처음 발견되어 유럽인들에게는 기회의 땅이었던 이곳은 이제 한국에게 전략적 파트너를 새로이 개척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되었다. 천연자원과 미래 성장 동력이 풍부한 중남미를 상대하기에 앞서, 이들의 경제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50년 만에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나라의 경험을 중남미 각국 현지상황에 알맞게 적용하여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들이 사회·경제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줌으로써 우리나라는 중남미를 협력대상국으로 얻게 될 수 있다.

 

철저한 준비로 더 큰 배움을 얻어 


멕시코 KSP 사업은 크게 5가지 주제로 나뉜다. 꼴리마 주의 민간 분야에 중요한 과학·기술 개발 촉진을 위한공공정책’, 멕시코주의 대학과 중소기업의 산학협력 증진’, 이달고주의 과학·기술혁신 분야에 에코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한 방안’, 치와와주의 금속공학 산업 클러스터 역량 배양과 더불어 연방교육부의 한국직업능력개발원(KRIVET)과 같은 직업훈련교육 관련 연구소 설립을 위한 논의가 주요 주제이다.

 

지난해 11, 수요조사 및 세부실태조사를 위해 멕시코로 출장을 떠났다. 각 사업별로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유관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이 출장 준비에만 장장 4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KDI 국제개발협력센터에서 열린 중남미 포럼에 참여하여 배경지식을 넓히고, 협력대상국인 멕시코와주정부에 대한 개황조사와 정치·경제·사회 이슈조사를 비롯해 프로젝트 주제에 대한 선행학습과 기관 조사를 진행했다. 중남미 대륙에 처음 발을 디딘 순간 내 마음은 설렘이라는 단어 하나로 가득했다. 그동안 학부에서 이론으로만 배워왔던 의사정책 결정과정외교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며, 개발정책 컨설팅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순간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KSP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한국의 전문가 이외에 현지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 그리고 제안된 정책을 실질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한 추진력과 의지가 필요한 사업이다. 분명 KSP의 성공은 한국이 가지고 있는 경험이 녹아들어간 보고서의 완성도에 달려 있다. 하지만 보고서가 작성되기 전, 자국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현지 관계자들은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또한, 조언을 바탕으로 정책의 현지화를 위해 스스로 전략을 고민해야 비로소 개발정책컨설팅이 빛을 발할 수 있다.

 

정책수요세미나 참석차 멕시코 연구진이 한국을 방문했다. 20141114일 정책 수요세미나 연구참여진이 제주테크노파크에서 회의를 한 후 촬영한 단체 사진

 

국가 개발에 대한 의지가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현지 정부 관료를 만났을 때, 이들에게 산업정책을 만들기 위한 과정과 필요조건을 설명하며 해답을 제시하는 전문가의 정책조언을 바로 옆에서 들으며, 책에서만 봤던 정책 수립 과정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배웠다

 

멕시코주 대학과 중소기업의 산학협력 증진사업 진행 차 만난 멕시코주 대학 총장과 기업인, 그리고 연방교육부 관계자들은 자국의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완성에 있어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들에게서 지난날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고자 노력했던 많은 분들의 모습을 발견하며,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이 오늘날 개발도상국들이 마주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

 

YKSPians 3기로 활동의 첫걸음을 뗄 때만 해도 나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활동을 하면서 개발이라는 것은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국가의 체질을 개선해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많은 기회와 깨달음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던 1년 남짓한 시간은 중남미의 역사와 사상, 정치·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중남미 지역전문가로 성장하겠다는 나의 진로에 열정과 확신을 불어 넣어 주었다.

 

 

멕시코

수도-멕시코시티

언어-에스파니아어

GDP-12,959억 달러 세계15(2014 IMF 기준)

종교-카톨릭 82.7%, 기독교 5%

 

멕시코 KSP 사업현황 

1. 과학·기술 개발 촉진을 위한 공공정책

2. 대학-중소기업 산학협력증진

3. 과학·기술 혁신 분야 에코시스템 통합 관리 방안

4. 금속공학 산업 클러스터역량 배양

5. 직업훈련교육 관련 연구소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