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으로 건더뛰기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ENG
  • 경제배움
  • Economic

    Information

    and Education

    Center

클릭경제교육(종간)
수업에 활용해보자: NIE로 진로 찾고 포트폴리오 만들기
임윤희 서울 남부교육지원청 장학사 2015.04.30

2016년 전면적으로 실시될 자유학기제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공통교과 이외에 공통교과에서 빠진 몇몇 시간에 학생들이 선택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자유학기제의 핵심은 학생의 삶과 연계한 주제를 가지고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어 만들어가는 수업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도구가 신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한국언론진흥재단 등과 함께 개발한 NIE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 방과 후 시간 등을 이용하여 NIE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면 이를 자유학기제 선택프로그램 시간에 활용해 보면 어떨까?

 

선택프로그램은 보통 15~17차시로 계획되어 있고 필요한 경우 2차시 블록수업이나 연속 수업으로 7~8회 수업을 하거나 3차시씩 5~6회로 운영할 수도 있다. 그동안 쌓인 NIE 노하우를 모아서 15~17차시의 프로그램으로 합조해 보자. 그러면 어떤 수업에도 활용이 가능한 자신만의 무기가 있어서 마음이 든든할 것이다. NIE 수업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분이라면 다음에 제시되는 수업계획표를 참고하여 자신만의 17차시를 꾸며보자.

 

 

1. 신문과 친해지기(3~4차시)


그동안 시리즈에서 언급하지 않은 내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안내하는 것으로 이번 시리즈를 정리하려고 한다. 신문과 친해지기 위한 것으로 신문 기사를 꼼꼼하게 읽도록 도와주는 작업이다. 먼저 <동생에게 쉽게 설명하기>는 신문기사에 줄치고 동그라미 치며 읽은 후 동생에게 설명하는 식으로 요약해서 다시 쓰는 활동이다. <공감댓글 달기>는 트위터·페이스북·싸이월드 등 SNS나 카카오톡 등에 댓글과 유사한 글을 쓰는 것이 익숙한 학생들을 위해 실시해 본 활동으로 신문기사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짧게 댓글 형식으로 밝히는 활동이다.

 

이 활동을 다른 교과에서 사용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우선 국어과목의 경우에는 비유·은유 등의 방법을 첨가하여 조건이 있는 글쓰기를 해 볼 수 있다. 영어 과목의 경우에는 신문 기사의 핵심을 영어로 정리하고 짧은 영작을 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미술 과목이라면 신문을 읽고 자신의 느낌을 캐리커처나 서체(calligraphy)로 짧게 표현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선생님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에 NIE를 어떻게 접목해 볼 것인가를 고민해 보면 무궁무진한 수업 방법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 활동을 학생의 관심 분야와 접목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특수목적 고등학교 중 외국어고등학교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학생이라면 <동생에게 쉽게 설명하기><공감댓글 달기>를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디자인으로 혹은 음악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관심분야에 대한 고민거리를 신문에서 찾으면 무수히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있다.

 

 

2. 진로 찾기(13~14차시)


신문을 읽으며 밑줄을 치고 핵심어에 동그라미를 치며 신문기사의 주제를 찾고 이를 동생에게 설명하기 위해 새롭게 자신의 말로 정리하는 활동을 하다보면 자신의 관심분야가 좁혀지면서 나의 진로를 찾아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자신만의 스토리가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문에서 어떻게 나의 진로를 찾을까? 우선 신문에서 내가 닮고 싶은 인물의 인터뷰 기사를 찾는다. 기사를 읽은 후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먼저 나의 꿈은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어떤 분야일 수도 있고 어떤 직업일 수도 있다. 다음에는 20년 혹은 30년 후 나의 꿈을 이루었다고 가정하고, 그 분야에서 이루고 싶은 업적을 상상해서 써 보자. 그리고 20년 혹은 30년 후 이루고 싶은 업적을 신문기사 혹은 인터뷰 형태로 작성해 보자. A4 용지에 옮겨 적고 좋아하는 색깔펜 등을 이용하여 신문 형태로 꾸며 보자. 실제 수업장면을 사진으로 알아보자.

 

3. 포트폴리오 만들기(15~16차시)


NIE 활동 자료를 어떻게 포트폴리오로 만들면 좋을까?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공책 정리형은 스프링이 달린 공책에 신문을 붙이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해 나가는 것이다. 이 유형의 장점은 휴대하기 간편하고 분실의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단점은 활동 결과가 누적될수록 부피가 늘어나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공책에 신문을 붙이거나 글을 쓰기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원본을 복사하기가 힘들어서 혹시 자신의 활동을 증명해 보일 때 원래 모습과는 상당히 차이가 날 가능성이 많다. 클리어 파일 정리형은 A4용지에 활동을 한 후 클리어파일에 한 장씩 끼워 넣은 것이다. 각각의 활동이 독립적이고 원본을 여러 부 복사해 두면 계속 여기저기 사용이 가능하지만 휴대가 불편하고 자칫 잘못하면 활동 중 일부가 분실될 수도 있다.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는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시작하는 것,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것이다. NIE 활동을 꾸준히 하면 학생들이 스스로의 성실함을 뽐낼 기회도 생긴다. 선생님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NIE를 꾸준히 해 보면 언젠가 느낄 것이다. 신문이 내 인생을 바꾸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