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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경제교육(종간)
현장리포트: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2015 세계교육포럼
취재·정리 KDI 경제정보센터 이정미·박수정 사진 한라애드플러스 정윤혜 2015.06.02

지난 5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인천광역시 송도컨벤시아에서 ‘2015 세계교육포럼이 열렸다. 교육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회의인 세계교육포럼은 1990년 태국 좀티엔,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 이어 15년 만에 대한민국 인천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세 번째를 맞았다.

 

교육은 특권이 아니라 권리

이번 포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모자 빈트 나세르셰이카(Mozah bint Nasser SHEIKHA) 카타르 국왕 모후 등 국가 정상급 인사들을 비롯하여 김용 세계은행 총재, 이리나 보코바(Irina Georgieva Bokova)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공동 주최 국제기구들의 대표, 카일라쉬 사티아르티(Kailash Satyarthi)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00여개 국가의 교육 관련 장·차관 111명을 포함하여 167개국 약 1,500명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한국은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투자를 바탕으로 국가 발전을 이뤘다이번 세계교육포럼에서 새롭게 설정할 목표가 널리 확산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정보기술(ICT)을 활용해 아프리카 국가의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 시작할 것이라며 세계 교육발전과 평화를 위한 숭고한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개막 연설을 맡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교육 부문에 1달러를 투자하면 경제 소득면에서 15달러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저소득 국가에서 기초 읽기 학습을 배운다면 17,500만 명의 사람들이 빈곤을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은 특권이 아니라 우리의 권리라고 말하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앤서니 레이크(W. Anthony Lake) 유니세프 총재 역시 모든 어린이들이 인생에 있어 공정한 기회를 가질 권리가 있다. 공정한 기회는 교육으로부터 시작한다. 모든 어린이들에게 공정한 배움의 기회를 줌으로써 그들 스스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게 할 수 있다라며 공평한 교육기회의 제공과 올바른 미래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Transfroming life through Education)’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포럼은 지난 태국 좀티엔에서 목표로 한 범세계적 기초교육 보급운동인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EFA)’2000년 유엔이 제시한 새천년 개발목표의 교육부문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평가하고 향후 15년을 이끌어갈 미래 교육 의제와 목표를 설정했다.

   

ICT로 미래 첨단 교실 구현

포럼 둘째 날인 20일 오후에는 교육이 발전을 이끈다- 한국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특별세션이 진행되었다. 회원국 장·차관,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가발전과정에서 교육의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교육부는 이번 회의로 한국 사례를 통해 교육이 어떻게 국가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지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동시에 미래사회에서 교육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고민과 반성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 개막 전, 유관기관의 세미나가 사전행사로 진행되어 포럼 개최의 열기를 더했다. 그리고 개막과 동시에 포럼 참가자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전시, 기관방문, 문화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되었다. 행사장 내부와 옥외 전시장을 활용하여 한국 유관기관과 국제기구, 회원국 등이 참여하는 상설 전시가 운영되었다. 실내 전시는 크게 한국교육 전시와 국제 전시로 나뉘어, 한국의 교육발전 과정과 현 정부에서 시행중인 주요 교육 정책을 홍보하고, 7개의 공동 주최 국제기구들(유네스코, 유니세프, 유엔인구기금, 유엔개발계획, 유엔여성기구, 유엔난민기구, 세계은행)을 비롯해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회원국 및 단체들의 교육활동을 소개했다.

 

글로벌 교육 협력으로 국제사회에 기여

일반인에게 공개된 옥외 전시장에는 세계시민교육, ICT활용교육, 고등교육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도 교육청과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여 세계시민 교육 정책 전시부스 및 체험관을 운영하여 세계시민교육과 관련한 한국의 역할과 활동을 전시 및 체험마당으로 구성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 및 교육콘텐츠와 교사를 활용해 ICT 미래 첨단교실을 구현하고 ICT를 활용한 수업을 시연한 전시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폐회식에서는 2015 세계교육포럼 선언문으로 회원국 교육장관들과 시민사회가 합의한 전 세계의 새로운 비전이 채택되었다. 새로운 교육비전은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을 보장하고 평생학습기회를 진흥하는 것으로, 선언문 내에는 유엔 개발의제의 체계 내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의 역할이 명시되어 있어, 2030년까지 회원국 정부들에게 교육정책의 방향을 안내하고 교육관련 국제기구들의 임무를 정의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번 2015 세계교육포럼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앞으로 글로벌 교육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제 사회에 기여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입장이다. 황우여 부총리는 폐회사에서 한국도 이번 포럼에서 설정된 교육 의제들의 확산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해 나감으로써 전 세계 모든 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2030 교육의제의 이정표가 될 2015 세계교육포럼을 뒤로 하고, 국제교육협력을 주도하며 글로벌 교육선진국으로 도약할 15년 뒤 한국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