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1969년부터 다양한 과목에 학생들의 교육적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경제 과목에 대한 전국교육성과평가(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 NAEP)는 2006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미국의 고등학생들은 9학년과 12학년 사이에 경제 과목을 수강한다. 미국은 경제 과목을 필수로 지정한 주(24개 주)가 있고, 고등학생의 약 60% 정도가 경제 과목을 수강하고 졸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를 수강한 학생들은 경제의 어떤 내용들을 학습하였는가에 따라 일반 경제(49% 수강) 및 고급경제(16%), 정부 분야와 경제(12%), 소비자 또는 기업(11%), 기타 경제 분야(13%) 수강생으로 나눈다. 본 조사는 일반경제를 수강한 전국 공·사립학교 12학년 11,490명을 대상으로 2006년 3월에 실시한 것이다. 본지는 2006년, 2012년에 실시한 NAEP의 결과를 2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NAEP 경제과목의 평균 성적은 300점 만점에 151점이었다. 옆의 표는 다양한 분류기준으로 성적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표1>은 학생들의 인구학적 특성을, <표2>는 주요경제 과목의 유용성에 대한 태도를, <표3>은 교실에서 수행되었던 체험활동 여부를, <표4>는 경제정보를 접해본 경험에 따른 이해력의 차이를 보여준다.
인구학적 특성은 대체적으로 개연성 있는 결과치를 보였다. 어떤 과목이 경제 이해에 도움을 주었는지는 과목별로 달리 나타났다. 국제경제나 개인재무관리는 효과를 보지 못했고, 미국경제나 지역경제, 시사 및 공공정책 등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개인재무관리는 일반 경제 과목에서 학습하는 분량이나 내용이 단편적이거나 관련성이 낮기 때문이며, 국제경제 분야는 학습 순서상 끝 부문에 배정되어 있어 시간적 제약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주식시장 참여 게임에 참여가 경제이해력에 가장 큰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J.A. 활동은 교육적 효과가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서술형 답안을 작성해본 경험도 성적향상에 효과가 있었다.
주: 주니어 어치브먼트(Junior Achievement, J.A.)는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경제교육을 진행하는 단체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특정분야 협의지위를 부여받은 국제 NGO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