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지역경제교육센터협의회는 기획재정부 공모로 선정된 전국 11개 지역경제교육센터의 연합회로 경제유관기관 및 단체 등과 협력을 통해 역내 경제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11개 지역경제교육센터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9개 시도(대전·광주·충남·충북·전남·전북·경남·강원·제주)와 2개 광역권(부산·울산, 대구·경북)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 제주에서 개최된 2015년도 전국지역경제교육센터 협의회 제1차 정기총회에서는 경제교육 전문기관으로서의 전문성 향상 및 협력사업 체결을 통한 원활한 경제교육 제고 등에 대한 논의와 함께, 사업을 이끌어갈 새 회장으로 서찬수 대구경북경제교육센터장을 호선하였다. "click"은 서찬수 신임회장을 찾아 앞으로의 활동방향과 포부를 들어보았다.
전국지역경제교육센터 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역경제교육센터 11개 중 7개가 지역 연구원 산하에 있습니다. 전임 회장단에서 이 점을 고려하여 회장직을 맡겨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25년의 연구원 생활과 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각 지역경제교육센터와 대화하면서 경제교육 사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기획재정부와의 창구역할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전국지역경제교육센터 협의회는 지역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요?
지역의 경제교육센터가 모여 경제교육의 방향을 설정하고 관련기관과 협의·조정하면서 경제교육에 대한 큰그림을 그리고 틀을 만들어 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여러 차례에 걸쳐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들었습니다.
경제교육 사업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기총회’ 외에 ‘경제교육센터 실무회의 및 간담회’와 ‘경제교육 전략세미나 및 워크숍’을 가질 예정입니다.
‘협의회’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운용되고 있는 것은 기관 간 MOU 체결, 수강자 모집이나 교육 장소 제공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역예산 투입의 문제로 경제교육을 위한 방향 설정 등의 역할을 하려면 현실적으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계자 간 생각을 모으고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경제교육사업 운영과 현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동시에 공동 사업을 발굴해 기획재정부-지역경제교육센터-유관기관과 함께 경제교육 발전방안을 모색해 보려고 합니다.
유관기관 또는 지역협의회 간 경제교육 협력사업을 구상하고 계시는지요?
유관기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대구경북 지역경제교육협의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 실정에 맞는 경제교육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경제교육센터의 교육 사업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같은 지역 안에서 중복사업을 방지할 수 있고 동시에 공동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효율성을 높이면서 경제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지역의 경제교육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 경제교육협의회가 잘 운영되어야 하지만 유관기관 간 협치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닐 텐데요. 협치가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네트워크 형성은 쉬워도 실제 운용이나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루어지는 것은 쉽지 않은 법이죠.
협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람(인식), 예산, 제도(시스템), 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경제교육의 방향을 설정하거나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별도 예산 지원이 있어야 하고,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사업비, 세입·세출 구조에서 지방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교육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경제의 요체는 여러 대안 중에서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에 따른 결과를 책임져야 합니다. 돈관리(재테크), 시간관리(시테크), 능력관리(커리어테크)에 무심하고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Credit이 대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신용에 대한 평가, 사회적 평판임을 경제교육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죠.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Warren Buffett)과 20세기 최고의 펀드매니저라고 불리는 조지 소로스(George Soros)는 유대인의 하부르타 경제교육을 통해 ‘경제는 곧 협상’이라는 것을 배웠고, 이를 실천해 세계적으로 성공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죠. 어릴 때부터 경제교육을 통해 올바른 경제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곧 국가 발전의 초석이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전국지역경제교육센터 협의회장인 동시에 대구경북경제교육센터장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경제교육전문기관으로서 센터 직원의 전문성이나 역량강화보다는 그 해의 사업 집행에 급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제교육의 자치화와 지역화를 위해 직원의 역량강화와 지역경제교육 강사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각 센터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올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