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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경제교육(종간)
학교탐방: 나누는 경제 체험, 더하는 열정-동탄국제고등학교 경제동아리 ‘DEAL’
취재·정리 KDI 경제정보센터 박수정·강성민 사진 한라애드플러스 정윤혜 2015.07.29


동탄국제고 DEAL은 지난해에 만들어진 경제동아리다. 신생동아리지만 지역사회에 재능기부도 하고, ‘경제심리학 토크콘서트개최, ‘글로벌 활동 엑스포참가 등 다양한 대외활동에도 도전한다. DEAL의 경제를 향한 패기와 열정을 엿보기 위해 이 찾아갔다.

      

철저한 준비로 완벽한 수업을, 체험경제반 

경제는 생활과 밀접한 만큼 아이들을 대상으로 경제수업을 하면 유익하겠다는 것에 동탄국제고 학생들이 뜻을 모았다. 영어특기생이 많은 동탄국제고에서 주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재능기부 수업을 진행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경제 교과를 담당하고 있던 노의환 교사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경제수업을 하기를 바랐던 학생들의 열정을 높이 사 뜻을 같이 했다. DEAL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DEAL은 주로 체험경제반을 통해 직접 교사가 되어 경제를 가르치는 재능기부 활동을 한다. 동아리원들은 초등학생들에게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수업준비에 많은 공을 들인다. 노의환 지도교사는 “DEAL 가입 기준으로 수업능력을 엄격하게 심사해요. 경제개념을 실제로 설명해 보게 하고, 전달력, 표정, 위트 등도 살펴보죠라고 말했다. 이미 수업능력을 검증받은 동아리원들이지만 한 번의 수업을 위해 사전에 수차례 연습하고 평가한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커리큘럼을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완벽한 수업을 지향한다. 최윤서(3학년) 학생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주변에서 겪을 만한 문제를 쉽고 재밌게 가르쳐주려고 고민을 많이 해요. 희소성을 설명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허니버터칩을 예로 들었더니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더라고요라며 웃었다. 정혜인(3학년) 학생은 초등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높이기 위해 게임을 활용해요. click”경제교육홈페이지의 <이런 수업 어때요> 기사에 실린 게임을 참고하기도 했어요. 마침 <학교탐방> 코너를 보고 우리 동아리활동도 소개하고 싶어서 취재를 신청했습니다라고 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체험경제반이 개설한 수업은 매번 조기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수업 후에도 아이들과 카톡과 문자로 안부를 주고받을 만큼 선생님들도 인기가 좋다. 이슬(2학년) 학생은 원래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이 있어서 동아리에 들어오게 됐는데 가르치는 것이 적성에 잘 맞아서 잊었던 교사에 대한 꿈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했다. 체험경제반은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취지에 맞게 연중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격주로 주말마다 수업을 하고 있다. 방학인 8월에도 수업이 예정돼 있어 동아리원들은 이 수업 준비를 위해 또 땀방울을 흘릴 것이다.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 경제심리학 토크콘서트 

DEAL은 대외활동에도 눈을 돌렸다. 울산외고, 경남외고, 대원외고 등 전국 경제동아리가 연합한 EV(Economics Virus) Junior에 소속돼, 지난 3월 서강대학교에서 전국의 5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2회 경제심리학 토크콘서트를 주도했다. 이준범(2학년) 학생은 사람들의 선택이 경제적 합리성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한다는 경제심리학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라고 했다. DEAL은 콘서트에서 중소기업 바로 알기! 그 속의 경제심리학’, ‘프로스펙트 이론이라는 주제로 경제심리학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청중들과 게임을 진행하는 시간에 이준범 학생이 직접 개발한 스마트폰 앱이 활용됐다. 청중들의 참여를 높이면서도 게임에 흥미를 더하는 신선한 시도였다.


이밖에도 DEAL은 지난해 글로벌 청소년 특별활동 소셜 네트워크인 유테카(YOUTHECA)에서 주최하는 활동엑스포에 참가해 부스를 운영하며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다른 동아리의 활동을 체험했다. 지난해 7월에는 경기일보와 아주대학교에서 주관한 전국학생 글로벌 경제 토론대회에서 일부 동아리원들은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올해는 경제 관련 인문학 도서를 읽고 토론을 하는 활동도 기획중이다. 신생동아리임에도 넓은 활동 영역에 발을 내딛는 이들의 모습에서 체험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엿보인다.

 

 

자기주도적 태도로 성장하는 DEAL 

DEAL 동아리원들은 스스로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간다. 노의환 지도교사는 동아리를 직접 이끄는 선장이 아니라 어려움이 있을 때 비추는 등대의 역할을 한다. 동아리원들이 어떤 활동을 계획하면 방향을 잡아주고 과정을 피드백한다. DEAL의 활동을 묵묵히 도우면서도 다양한 활동을 위해 자율성을 해치지 않기 위함이다. 노의환 지도교사는 동아리원들은 스스로 계획하고 활동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워요. 체험경제반 활동 후에도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경제를 더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뿌듯해요라고 했다. 강영수 교장 선생님도 입시에 얽매여 이론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직접 경험하며 자기주도적 능력을 함양하기를 바랍니다라며 DEAL의 활동을 지지했다.


이처럼 자기가 가진 재능을 나누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성장하기를 바라는 따뜻한 지지가 있기에 앞으로 DEAL이 도전할 활동 영역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