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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교육·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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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경제교육(종간)
현장리포트: 제54차 CEE 연차총회
최성권 기획재정부 경제교육홍보팀 사무관 2015.10.30

지난 10월 7~10일 미국 플로리다州 St.Petersburg市에서 열린 54번째 CEE(Council for Economic Education, 미국 경제교육협의회) 연차총회에 정부기관 대표로 참석하였다.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시사점을 간략히 서술하고자 한다.


CEE는 1949년에 설립된 전국 규모의 비영리 경제교육단체로 본부 및 49개 州경제교육협의회, 300여개 경제교육센터로 구성(본부 직원: 36명)되었으며 각 경제교육센터를 통해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사 재교육,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 경제교육 표준안(standards) 및 기본개념 틀(framework) 마련 등에 힘쓰고 있다.


이번 Conference는 6개의 Current Session으로 구성되었다. 각 세션별로 별도의 리서치 세션(research sessin)과 포스터 세션(poster session)으로 나뉘어졌으며, 세션당 약 10개의 강의와 presentation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포스터 세션에서는 州별 경제교육단체들, 금융기관 및 정부기관 등에서 준비한 경제교육 홍보용 자료들을 전시하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자료를 공유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


CEE Conference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세션에서 소개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 경제교육 현장에서 사용되어도 좋을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두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디즈니노믹스(Disneynomics: animate your class)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름 그대로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경제 기본개념을 익히고 토론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지정된 좌석이 꽉 차 복도와 통로에까지 자리할 정도로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참여자가 많았으며 재미있는 수업방식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칭찬받았던 프로그램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학생을 대상으로 디즈니영화(6편: the little mermaid, up, one man band 등)를 보여주고 각 영화마다 clip별로 경제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영화 “up”을 상영한 후 참여자들로 하여금 비용과 편익을 분석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도록 토의하고 이를 발표하도록 하였다.


두 번째는 영문학의 여자주인공들(엘리자베스, 제인, 스칼렛 그리고 메리)을 사용한 경제학 가르치기(Using Literacy Heroines to Teach Economics)이다. 학년별 제한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수업으로, 예를 들어 ‘오만과 편견’의 여주인공 엘리자베스가 처한 상황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그녀의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나누어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든과정은 토론을 거치며 합리적 선택, 기회비용, 비용과 편익 등을 배울 수 있다. 이 수업방식은 문학작품을 경제교육과 접목하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소설의 주인공을 내세움으로써 흥미를 유발하고 그룹별 토의를 통해 많은 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 소설의 상황이 우리 각자의 실생활인 것처럼 얼마든지 응용하여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서도 도입해 볼 만한수 업방식이다.


회의장 밖에서는 州별 경제교육단체, 정책당국, 금융기관 등이 협업을 통해 경제교육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경제교육의 총괄부서인 경제교육홍보팀에 몸담고 있는 담당 실무자로서 이번 연차총회를 정부가 해야 할 영역과 민간부문과의 협업방안을 정책에 담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