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은 말 그대로 ‘공정한’ 무역을 의미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생산자들을 위해 공평하고 지속적인 거래를 통해 불평등한 세계 무역과 빈곤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다. 특히 저개발국가에서 경제발전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생산자와 노동자들에게 더 나은 거래 조건을 제공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공정무역의 한 부분인 페어트레이드(Fairtrade)는 페어트레이드 인증기구(FLO)의 인증시스템에 의거한 특정한 공정무역 형태를 가리킨다.
세계공정무역기구(WFTO)가 정한 공정무역의 원칙은 경제적으로 소외된 생산자들을 위한 기회 제공, 공정한 무역 관행, 공정한 가격 지불, 아동 노동과 강제 노동 금지,양호한 노동조건 보장, 환경 존중 등이다. 공정무역단체들은 제품이 공정무역의 원칙에 따라 생산되고 거래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공정무역 인증 마크를 부여하여 소비자가 공정무역 상품을 식별할 수 있게 했다.
FLO의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공정무역 인증 제품의 전세계 판매액은 2011년 49억 유로(약 7조 원)로 2010년보다 12% 증가했고, 66개국 120만 명 이상이 공정무역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공정무역 제품으로는 커피·바나나·코코아·설탕·초콜릿·수공예품 등이 있다. 한편 공정무역이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오히려 다수에게 손실을 강요한다는 측면에서 이 또한 공정하지 못하다는 등의 지적도 있다.

박진채 KDI 경제정보센터 전문연구원/ jcpark@kd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