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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란 무엇인가
김진화 한국비트코인거래소 공동설립자/이사2014.01.23

비트코인은 2009년에 태어난 글로벌 전자지불네트워크이자 이를 기반으로 통용되는 디지털 화폐의 명칭이다. 중앙 통제적인 금융기관의 개입이 전혀 없다는 것이 가장 차별화된 특징이며 수학적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참여자 모두에 의해 관리와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중앙 관리기관 없이 사람들의 컴퓨터와 컴퓨터를 이어 직접 거래하도록 하는 ‘P2P(peer-to-peer)’ 방식의 수평적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포함한 모든 활동이 이루어진다. 전자적 방식으로만 거래되지만 현금을 쓸 때처럼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 또한 특징적이다.

 

이 시스템을 만든 이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일본식 이름을 사용하였으며 37세 남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그가 정말 일본인 남성인지 혹은 서양인인지 그도 아니면 여러 사람으로 구성된 작업그룹인지 확인된 바는 없다.

 

비트코인은 발행될 총량이 정해져 있고 130여년 뒤면 발행이 끝난다. 여기서는 발행 대신 ‘채굴(min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자신의 컴퓨팅 자원을 동원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과 거래기록 관리 작업에 참여하는 사용자들이 마치 금을 캐는 것처럼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채굴한다. 2013년 하반기 약 1,200만 비트코인(BTC)이 전 세계에 유통 중이고, 2145년까지 총 2,100만 BTC까지만 발행된다.

 

 

| 디지털 캐시의 이중지불 문제해결

모든 거래가 하나의 장부에 기록되고 분산 저장

 

비트코인 거래는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과 비슷하다. 이전까지는 온라인상의 자금 거래에 항상 제3자(금융기관)의 신용을 바탕으로 한 개입이 필요했다. 비트코인의 등장은 이 과정을 불필요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혁신이었다.

 

예를 들어 보자. 영희가 철수에게 10만 원을 인터넷상으로 보내려면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 또는 페이팔 같은 서비스에 의존해야만 했다. 이들 중개자는 계좌소유자의 잔고와 거래내역이 기입된 온라인상의 장부를 유지/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영희가 철수에게 10만 원을 보내면, 금융기관은 영희의 계좌 장부에서 10만 원을 빼고, 철수의 장부에 10만 원을 더하는 식으로 거래를 처리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개자, 즉 공인된 장부관리자가 없다면 디지털화된 돈의 경우 이중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캐시는 디지털 문서와 마찬가지로 단지 컴퓨터상의 파일일 뿐이다. 이 같은 문제는 컴퓨터과학에서 이중지불 문제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어떻게 이중지불 문제를 해결했을까? 비트코인이 택한 전략은 분산과 공개였다. P2P 네트워크를 통해 시스템의 모든 이용자들에게 장부를 공개하고 분산했다. 그리하여 비트코인 시스템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는 하나의 공개 장부에 기록되고, 분산되어 저장되는데 이 단일장부를 ‘블록체인(block chain)’이라 한다. 새로운 거래가 발생하면 그 거래에 사용된 비트코인이 예전에 사용된 적이 있었는지 검증된다. 수만 명의 자발적 검증인(채굴자) 및 이용자들로 구성된 전 지구적 규모의 P2P 네트워크가 스스로 금융기관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 세계 어디서나 하나의 화폐단위로 거래

비트코인 가치는 사람들이 부여한 만큼 평가

 

또한 비트코인은 독립적인 글로벌 단일 화폐시스템이기도 하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상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는 페이팔이나 인터넷뱅킹과 달리 달러·유로 등으로 표기되지 않는다. 전 세계 어디서나 비트코인(BTC)을 화폐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고 금액이 표기된다. 이 화폐의 가치는 금 또는 국가 화폐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부여한 가치만큼 평가되는 것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달러의 가치는 서로 다른 국가 화폐들 간 환율과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공개 시장에서 결정된다. 중앙은행이 임의대로 발행량을 조절하고 그에 따라 가치가 점차 낮아지는 기존 화폐와 다른 점이다.

 

 

| 극복해야 할 과제들은?

가치등급으로 인한 투기 수단으로 인식

보안사고와 익명성으로 인한 범죄 이용

 

대부분의 실험이 그렇듯 비트코인이라는 실험 역시 많은 문제점과 과제를 안고 있다. 무엇보다 급등하고 있는 가치가 문제인데 2013년만 해도 13달러에서 1,20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그러다보니 화폐적 정체성에 대한 의문만 두드러지게 되었고, 일종의 투기 수단처럼 비춰졌다.

 

각종 보안사고도 문제다. 비트코인 자체는 해킹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이용자들이 컴퓨터 보안에 소홀하거나 분실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는 확산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울러 현금을 보관하는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 관련 회사들의 보안 문제 역시 불안감을 조성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메일이나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처럼 비트코인의 사용과 보안을 쉽게 해주는 각종 웹서비스와 응용프로그램들이 등장해야 할 것이다.


그 밖에 비트코인이 익명성을 제공하므로 돈세탁 등 각종 범죄에 이용될 것이라는 점, 국가의 규제와 제약 때문에 힘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 등이 비관론을 형성하고 있다. 알고리즘이 중앙은행과 금융기관들의 조정보다 더 효율적이고 공정한 화폐체계를 제공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진화 한국비트코인거래소 공동설립자/이사
louis@korb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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