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 인사를 하거나 말을 건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고 거래를 하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러 갔을 때 “당근이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어떨까요? 반가운 마음이 들 것입니다. “혹시 당근이세요?”라는 말은 “그 물건 팔러 오셨나요?” 아니면 “이 물건 사러 오셨나요?”의 의미를 품고 있는데, 이러다 중고 거래에 참여한다는 뜻의 ‘당근하다’라는 신조어가 사전에 오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디지털 시대 일상이 된 중고 거래
2023년 5월 우리나라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이용자는 1,870만 명입니다. 1) 우리나라 인구 세 명 중 한 명이 중고 거래 앱을 이용한다는 의미입니다. 2008년 약 4조 원이던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24조 원으로 여섯 배 성장했습니다. 2) 대표적인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전 당근마켓)은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림1에서와 같이 당근 이용자들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일수를 보면 우리에게 중고 거래가 얼마나 보편적인 일상이 되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근 외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는 번개장터, 중고나라, 헬로마켓 등이 있습니다.
그림1 당근 1인당 월평균 사용 일수

출처: 아이지에이웍스
1) 아이지에이웍스, 「2023년 상반기를 빛낸 모바일 앱 순위」, 2023. 6. 20.
2) 한국인터넷진흥원, 「안전한 개인 간 전자 거래를 위한 가이드북」, 2023. 4. 17.
그럼 최근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중고 거래에 참여하는 것일까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처분하기 위해(5점 척도 기준 3.96점)’,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사려고(3.89점)’, ‘판매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얻으려고(3.35점)’ 중고 거래를 한다고 답했습니다. 3) 한편 중고 거래를 이용하는 연령대도 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소비자 리서치 기업 컨슈머인사이트 발표에 따르면 30대 중에서는 71%가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경험이 있었고, 20대와 40대 중에는 각각 65%, 64%가 이용 경험이 있었습니다. 또 10대와 50대 이상 중에는 각각 57%, 50%가 이용 경험이 있었습니다.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5명 중 2명은 주 1회 이상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10대의 경우 2명 중 1명이 접속했습니다. 4)
그림2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 경험

출처: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를 인용해 전자신문이 보도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
과거 중고 거래는 절약이나 재활용의 상징이었을 뿐 유행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물자를 아껴야 하는, 소위 먹고살기 어려운 시절의 산물로 여겨졌습니다. 1990년대 말 외환 위기 이후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같은 활동이 일시적으로 성행하기도 하고 ‘아름다운가게’처럼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장소가 생기기도 했지만 중고 거래가 사회 전반에 널리 퍼지지는 않았습니다. 중고 거래에 대한 신뢰가 낮았고 다른 사람이 쓰던 물건을 사서 쓰는 것을 꺼렸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한국소비자원, 「중고 거래 플랫폼 소비자문제 실태조사」, 2022. 5.
4) 전자신문,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률 1위는 당근마켓… 만족도는 비슷비슷」, 2023. 5. 23.
용어 정리
- * 디지털 전환
(Digital Transformation)
- 디지털 기술이 사회 전반에 적용되면서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하는 것을 칭함. 초기에는 기업이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 지능, 빅 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 방식과 서비스 등을 혁신하는 것을 디지털 전환이라고 일컬었음. 이러한 혁신이 사회 시스템과 체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금의 사회를 디지털 전환기, 디지털 전환 시대 등으로 부르기도 함.
교육과정
- ·중학교「사회」경제생활과 선택, 시장과 자원 배분
- ·고등학교「경제」경제생활과 경제 문제, 시장과 경제활동
- ·고등학교「통합사회」시장
그런데 최근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중고 거래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이 활성화하면서 개인 이용자가 물건을 예전보다 편리하게 사고팔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시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기도 하지만, 물건에 대한 정보가 모이고 또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전달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술 발전에 힘입어 모바일 플랫폼에서 물건의 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하는 일이 획기적으로 편리해졌습니다.
중고 거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중고 거래를 절약의 상징이 아닌 새로운 소비의 창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고 거래 열풍을 ‘N차 신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5) 이 말은 중고 제품이 더 이상 낡고 오래된 물건을 뜻하지 않으며 심지어 새 제품보다 더 가치 있고 매력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여러 차례 거래되더라도 신상품처럼 인식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신상품에 연연하지 않고 타인이 사용했던 것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6) ‘소유’가 아닌 ‘사용’에 초점을 맞추면서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오래된 것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 팔고 싶은 가격 vs 팔리는 가격, 합리적인 선택은?
사람들은 중고 거래에 참여하면서 구매자가 되기도 하고 판매자가 되기도 하는 경험을 더욱 빈번히 하고 있습니다. 중고 물건을 사고팔면서 때로는 판매자가 되어 물건의 값을 직접 매기고, 때로는 구매자가 되어 판매자가 매긴 값이 적절한지 판단하기도 합니다. 시장에서 가격은 수요와 공급을 통해 결정됩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내려가고 공급이 적으면 가격이 올라갑니다. 중고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에게 여분의 새 무선 이어폰이 생겼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제품을 팔고 싶은 저는 제일 먼저 무선 이어폰의 가격을 정해야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새 제품이니 정가 그대로 값을 정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아무도 제 이어폰을 사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고 시장에서 기대하는 가격이 아닐 테니까요. 예전에는 중고 물건의 값을 매길 때 ‘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수많은 판매자가 제시한 유사 제품의 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팔 제품의 가격을 정할 때는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 정보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의 정보를 살펴본 다음 저는 정가 대비 60% 정도의 금액을 제품 가격으로 책정하고 정면, 측면, 후면 등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찍어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렸습니다. 무선 이어폰이 필요한데 제가 제시한 가격을 수용할 사람이라면 관심을 보이고 어디에서 어떻게 거래할 것인지 상의하려고 할 것입니다. 2시간 후 근처에 사는 사람이 제품의 색상과 제조 시기를 물었습니다. 저는 친절하게 답변했고 곧바로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판매가 늘 순조로운 것은 아닙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 저처럼 이어폰을 팔려는 사람이 여럿 등장했다면 어떨까요? 시장에 공급이 많아지니 판매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제 이어폰의 가격을 낮춰야 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이어폰을 구입하는 데 직접 돈을 썼는지 아니면 기념품으로 얻은 것인지 등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실제 시장의 공급자라면 제품의 재료비나 인건비 같은 생산 비용을 검토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자, 이번엔 구매자의 입장이 되어 봅니다. 갖고 싶지만 비싸다고 느껴지던 무선 이어폰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훨씬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중고 거래라고는 하지만 새 제품과 거의 유사한 것도 많아 어떤 때는 ‘득템’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판매자가 제시한 금액이 적절한지, 제품에 문제는 없는지 꼼꼼히 따져봅니다. 더 싼 제품이 있다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기능과 디자인은 어떻게 다른지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한 뒤 거래를 결정해야 합니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충동적으로 사면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품 외에 다른 조건도 살펴야 합니다. 직거래 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편의점이나 지하철 역처럼 찾기 쉬운 곳을 거래 장소로 정하고,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주정차가 가능한 곳인지 확인합니다. 무게가 있거나 운반하기 어려운 제품이라면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중고 거래는 직거래가 많지만 택배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싸다고 덜컥 거래를 약속했다가 예상치 못한 택배비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금세 팔릴 수 있다는 생각에 원하던 제품이 나오면 마음이 조급해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지만 그 순간 자신이 이 제품을 구매하는 게 충분히 만족스러울지 한번 떠올려봐야 할 것입니다.
5) 김난도 외, 『트렌드 코리아 2021』, 미래의창(2020)
6) 서울경제, 「N차 신상의 역습…재테크의 놀이터…중고 플랫폼 성장… 三‘中古’ 쇼핑을 흔들다」, 2021. 1. 8.
♦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는 레몬에 속지 않으려면
사람들은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하면서 효용(만족)을 얻는데,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주어진 조건을 고려해 최고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하는 이들을 우리는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라고 칭합니다. 호모 에코노미쿠스는 생활 속에서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여러 가지 선택지를 따져본 다음 경제적으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시장에서 파악할 수 있는 여러 정보를 주의 깊게 살피게 됩니다. 그런데 시장에서 구매자와 판매자가 갖고 있는 정보가 동일하지 않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시장에서 구매자와 판매자가 가진 정보가 달라 정보의 격차가 발생하는 현상을 정보의 비대칭성(Information Asymmetry)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구매자가 품질을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품질이 나쁜 재화나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을 레몬 시장이라고 합니다. 레몬은 겉보기엔 예쁘고 먹음직스럽지만 그 안에 신맛을 품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품질이 좋지 않은 재화나 서비스를 일컬을 때 주로 레몬에 비유합니다.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해 레몬 시장으로 간주되는 대표적인 시장입니다. 7)
중고차 시장에서 차를 구매하려는 사람은 차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차를 팔려는 사람은 차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에 품질이 나쁜 차와 품질이 좋은 차가 반반 있다고 가정할 때, 차의 품질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구매자로서는 반은 저품질, 반은 고품질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매자는 평균 가격에 차를 구매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저품질의 차를 파는 판매자는 이득을 보지만, 고품질의 차를 파는 판매자는 손해를 볼 것입니다. 결국 고품질의 차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중고차 시장에서 빠져나가게 되고 중고차 시장에는 저품질의 차만 남게 됩니다. 이처럼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갖고 있는 정보가 달라서 거래 당사자 한쪽이 불리한 선택을 하게 되는 상황을 역선택(Adverse Selection)이라고 합니다. 역선택이 일어나는 시장에서는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없습니다. 즉, 일반적인 시장에서 고품질 상품이 선호되는 것에 비해 레몬 시장에서는 고품질 상품이 인정받지 못하고 결국 사라지게 되어 시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7) 레몬 시장은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경제학자 조지 애커로프(George Akerlof)가 1970년에 발표한 논문「The Market for Lemons: Quality Uncertainty and the Market Mechanism」에서 처음 쓴 용어임. 애커로프는 이 논문에서 중고차 시장을 사례로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을 분석함.
♦ 레몬을 피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 만들어야
이러한 이유로 레몬 시장에서는 다양한 정보가 공유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2년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우리나라 자동차 이전(양도) 등록 대수는 252만 7,819대로, 신차인 168만 5,028대보다 1.5배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중고차 매매 플랫폼 헤이딜러는 2023년 5월부터 중고차의 숨은 이력을 누구나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2022년에는 AI 차량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차량 정보 검수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했습니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기술과 여건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정부는 중고차 매매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2023년 하반기부터 대기업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허용했습니다. 이에 대기업들은 직접 자사의 중고차를 매입해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쳐 품질을 인증한 차량을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할 때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했던 소비자들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당근과 같은 중고 거래 플랫폼은 구매자가 판매자를 선택하는 것뿐 아니라 판매자도 구매자를 선택하기 때문에 판매자와 구매자의 이력이나 평판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2023년 1월 당근이 전체 이용자들의 매너온도를 분석한 결과, 최고 온도인 99도를 기록한 이웃이 1만 명을 넘었습니다. 50도 이상인 이용자도 32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2016년부터 도입된 매너온도는 사람의 체온인 36.5도를 시작으로 오르내리는데 거래나 나눔 후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수록 올라갑니다. 반대로 매너가 좋지 않거나 당근 운영자로부터 경고를 받으면 온도가 낮아집니다. 누구나 언제든 판매자 혹은 구매자가 되는 상황에서 매너온도는 안전한 거래를 뒷받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 안전한 중고 거래를 위해 기억할 것
2023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세컨웨어와 협약을 맺고 ‘중고 거래 분쟁해결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중고 거래가 일상 속에 많아지면서 그만큼 갈등이 많아졌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실제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소비자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의 36.9%가 교환 및 환불 등 분쟁 해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8) 법으로 정해진 환불 규정이 없고 중고 거래의 특성상 물건의 성능이 떨어져 환불해 달라고 할 때도 갈등이 많았는데, 어떤 경우에 환불할 수 있는지 기준을 정한 것입니다. 일례로 중고 거래로 휴대폰을 샀는데 수령 후 3일 이내 판매자가 알리지 않은 중대한 하자가 발생한 경우 수리비를 배상 또는 전액 환불하도록 하거나 10일 이내 발생했을 경우 구입한 가격의 50%를 환불하도록 합의안을 권고하는 식입니다.
또한 법에서는 종량제 봉투, 화장품, 주류와 담배, 건강 기능 식품, 안경, 의료 기기 등 온라인 판매 또는 개인 간 거래가 불가능한 품목들을 정해 놓았습니다. 9) 정부는 이런 금지 품목들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고, 플랫폼 사업자들은 금지 품목들이 유통되지 않게 사전에 등록을 못 하게 하거나 거래 진행을 차단하는 기술적 장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표 온라인 판매 또는 개인 간 거래 금지 품목

출처: 한국소비자원, 「중고 거래 플랫폼 소비자문제 실태조사」, 2022. 5.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기 위한 여러 노력이 이어지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중고 거래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중고 거래를 실용적이며 합리적인 소비 행동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더욱이 중고 제품 소비가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을 활용한 중고 거래는 상대가 누구인지 상품이 진짜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더 큽니다. 실제 2022년 경찰청에 접수된 중고 거래 사기 피해는 8만 건에 이릅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하는 중고 시장에서 저품질의 물건이 비싸게 거래되지 않도록, 레몬을 피하려는 시장 참여자들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8) 한국소비자원, 「2021 소비생활지표 생산연구」, 2022. 3. 30.
9) 온라인 판매 또는 개인 간 거래 금지 품목 관련 법령은 다음과 같다. 종량제 봉투「폐기물관리법」홍보·판촉용 화장품 및 소분 화장품「화장품법」, 주류 「주류의 통신 판매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담배「담배사업법」,식품「식품위생법」,건강 기능 식품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의약품「약사법」,의료 기기「의료기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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