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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 인터뷰편 2024.04.02

#1. 여러분, 안녕하세요.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겸임교수 권용주입니다. #2. 자율주행은 기술의 단계를 0단계부터 최고 5단계까지 얘기하는데 지금 현재 2.5단계의 수준에 와있습니다. #3. 2.5단계는 기본적으로 운전의 역할은 인간 중심이고요. 자동차는 인간 운전의 보조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4. 그런데 3단계로 넘어가면 인간과 자동차는 서로에게 운전을 넘길 수 있습니다. #5. 예를 들면 인간이 운전하다가 몸이 피곤하니까 자동차에 “네가 운전해”라고 했을 때 자동차가 운전을 받아 줄 수 있고요. #6. 자동차가 운전하다가 위급한 상황이거나 복잡한 도로에서 “내가 더 이상 운전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라고 인간에게 “네가 운전해”라고 하면 인간이 받아주는 그런 관계가 3단계구요. #7. 여기에서 인간의 역할이 완벽하게 배제가 되는 게 4단계로 넘어가는 거고, 인간의 역할이 완전히 배제된 이후에 인간이 더 이상 자동차 운전에 신경조차 쓰지 않을 수준에 도달하는 게 바로 5단계, 우리가 이야기하는 궁극의 자율주행 5단계로 가고 있는 것이죠. #8. 사실 3단계 자동차의 기술은 이미 완성돼 있습니다. 다만 이걸 우리가 도로에서 실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느냐를 가지고 지금 시험하고 있는데요. #9. 앞에 차가 천천히 가고 있을 때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 차를 왼쪽으로 추월하는 것까지는 이미 완벽하게 가능하죠. #10. 그런데 추월해서 다시 본 차로로 되돌아오는 게 바로 3단계 수준인데, 그것도 이미 현실세계에서는 구현이 가능합니다. #11. 다만 3단계로 갔을 때부터 우리가 고민해야 될 것은 단순하게 자동차가 일정 부분의 운전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만약에 사고가 벌어졌을 때의 책임 소재에 대한 그런 확실한 법률적인 뒷받침이 이제 서서히 논의가 돼야 된다는 것이죠. #12. 사고에 대해서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하면 결국은 피해자만 발생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법적인 논의가 완벽하게 이루어져야만 3단계가 완성된 기술이 우리 실생활에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는 겁니다. #13.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제로 우리 생활에 들어왔을 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될 텐데 우리 사회가 이것을 수용하게 될 것인지, 여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라는 거죠. #14. 왜냐하면 어떤 사람들은 자율주행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고요. #15. 또 어떤 사람은 자율 주행이 운행되는 데 있어서 인간 운전자들이 오히려 자율주행의 통행에 방해가 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16. 또 다른 한편에서는 자율주행을 나름대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사람들 관점에서는 ‘아니. 이 좋은 걸 왜 안 받아들이는 거야’라고 하는 인식도 충돌하게 될 것이고요. #17. 따라서 사회적 수용성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18. 사회적 수용성 안에는 법과 제도라는 측면이 같이 포함돼 있습니다. #19. 어느 정도 (자율주행 기술을) 수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을 때 자율주행 기업이나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이 ‘자, 이제 마음껏 이용하세요!’라고 하는 그런 태도를 가질 수가 있는 거죠. #20. 역사적으로 자동차의 동력은 두 번이 바뀌었구요. 자동차의 형태는 끊임없이 진화해 왔습니다. #21. 그런데 탈것이 등장한 이유로 5천년 동안 단 한 번도 사라지지 않았던 것이 바로 드라이버, 즉 운전자였습니다. #22. 그러니까 운전자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승객의 개념으로 전환된다는 것은 산업전환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산업혁명에 버금갈 정도로 엄청난 사회의 변화를 예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23. 일단 자율주행차가 어느 정도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을 안전하게 태울 수 있는 시점까지 확실하게 상용 시범주행을 하고, 그 다음에 많은 사람들의 수용성이 생기면 그때부터 자율주행은 많이 돌아다닐 텐데, 이때 우리가 얘기하는 건 크게 세 가지를 이야기하죠. 이른바 ‘3 Zero(쓰리 제로)‘를 얘기합니다. #24. ‘3 Zero(쓰리 제로)’의 첫 번째로 전동화된 자율주행차는 배출가스를 내뿜지 않습니다. 탄소배출 제로. 당연히 동력이 전기니까 그렇겠죠. #25. 두 번째는 자율주행차가 워낙 지능이 뛰어나서 교통사고가 없는 것입니다. 즉 교통사고 제로를 의미하죠. #26. 세 번째는 자율주행차가 서로 커뮤니케이션하기 때문에 이른바 교통체증 제로가 가능합니다. #27. 이 세 가지의 제로는 우리 사회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회적 제도와 문화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겁니다. #28. 자율주행은 기술적으로는 얼마든지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고, 엄청난 고사양의 지능컴퓨터가 끊임없이 도로를 시뮬레이션하고 있죠. #29. 그런데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바로 제도입니다. #30. 이 제도를 발전시키려면 결국은 우리 사회가 각자의 이해관계자들이 묶여서 함께 토론하고 끊임없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필요한데, 지금의 자율주행은 기술을 많이 얘기하지만 제도적으로는 각자 소규모 파트로 모여서 얘기하고 있어서 큰 틀에서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렵다는 거죠. #31. 그래서 정책적으로는 이른바 자율주행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일으킬 수 있는 논의들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