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4년 7월 19일, IT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방송, 병원, 항공, 금융 기관이 한순간에 멈췄습니다. 세계적으로 발생한 IT 시스템 마비 사태의 원인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클라우드와 연결된 세상이 멈춘자, 한 서비스가 주목받았습니다. 바로, 에지 컴퓨팅입니다.
#2. 에지 컴퓨팅이란 중앙의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정보가 생성되는 단말기 혹은 근처 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입니다.
#3. 에지(Edge)가 가장자리를 의미하는 만큼 데이터가 생성되는 가까운 곳,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가 처리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앙의 클라우드까지 데이터를 보내고, 처리한 데이터를 다시 받는 과정이 없으니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데요.
#4.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니 신속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유리합니다. 중앙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저장하는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게 되죠.
#5. 모든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모인다면 데이터 센터가 해커들의 표적이 되기도 쉬운데요.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전달하지 않고 에지에서 처리하면 데이터 유출의 위험 또한 적어집니다.
#6. 또 기존에는 클라우드의 데이터 센터에 네트워크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기기가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었는데요. 엣지 서버는 클라우드의 네트워크 상황과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7.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의 한계가 드러나고 에지 컴퓨팅이 실시간 서비스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는 전 세계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각종 기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신속하게 처리할 데이터의 양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8. 세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의 등장으로 동시에 접속하는 이용자의 수가 증가한 것 역시 에지 컴퓨팅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수천, 수백만명의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동시에 접속해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최대한 빠르게 처리할 방법이 필요해진 거죠.
#9. 클라우드 컴퓨팅과 에지 컴퓨팅의 장단점은 명확합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과 에지 컴퓨팅 중에 무엇을 골라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두 시스템은 개별적인 기술이 아닌 상호 보완적인 기술에 가깝거든요. 서로의 아쉬운 점을 보완해 주면서 말이죠.
#10. 우리의 하루는 매일 수많은 데이터로 가득합니다. 데이터를 보내고, 또 처리된 데이터를 받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오늘도 클라우드와 에지에 연결된 우리의 일상은 조금 더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