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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의 경쟁판도 변화와 구조조정 동향
산업연구원
2002.12.16
반도체시장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세계 반도체업계는 사업 포기, 공장 철수, 인수ㆍ합병, 사업규모 축소, 전략적 제휴 등으로 사업구조 재편이 붐을 이루고 있다. 최근 미국의 반도체업계는 해외기업들을 경쟁의 대상에서 국제 제휴의 파트너로 재인식하고 있다. 반면 일본 반도체업계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국제협력보다는 독자전략을 택했기 때문에 국제표준화에 뒤지고 있으며 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다.
반도체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장 활발한 국가는 단연 일본이다. 수년간 지속된 적자경영으로 일본업계는 단독기업만으로는 차세대 반도체의 기술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투자여력이 거의 없는 상황으로 전락했다. 이에 업계들은 업계간 반도체 사업부문 통합, 공동출자회사, 공동연구개발 등을 통해 반도체사업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제품분야별로는 DRAM업계의 구조개편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의 엄청난 설비투자 부담으로 투자단위당 수익이 격감하여 많은 기업들이 포기함으로써 소수의 강력한 업체들만이 과점체제를 이루고 있다. 일본 반도체업계는 1997년부터 대폭적인 수익성 악화를 경험하면서 DRAM분야에서 철수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일본 반도체산업은 부활의 노력을 부단히 추진하고 있다. 국내 경쟁업체간에 사업통합을 단행하거나 해외 거점을 속속 포기하거나 축소하고 생산을 국내 공장에 집약시킴으로써 경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