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신흥국 원죄의 소멸 원인에 대한 실증 연구를 발표하였다.
- 본 연구는 국제경제학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원죄 가설’과 달리 최근 신흥시장국이 자국 통화로 해외에서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된( ‘원죄 소멸’ ) 원인을 분석함.
- 이를 위해 신흥국 통화 표시 해외 자금조달과 관련된 다양한 경제 변수들을 정리한 Han(2022)의 최신 데이터를 활용하여 국가 간 패널 회귀분석을 실시.
- 실증분석 결과 정부 효율성, 채권시장 성숙도 및 물가안정 목표 달성 정도가 원죄 소멸의 주요인으로 나타났음.
- 이외에 무역·금융 시장 개방 정도와 JPMorgan Government Bond Index-Emerging Markets(GBI-EM) 지수도 원죄 소멸과 관련이 있지만 상기 세 요소에 비해 그 정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됨.
- 한편 포트폴리오 자본에 대한 유사한 형태의 실증분석에서도 신흥국 자본시장의 성숙도가 해외자본을 국내로 유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결과가 도출됨.
- 이러한 자본시장의 성숙도와 원죄 소멸 간의 실증적 관계는 본 연구가 제시한 비탄성 시장 가설(inelastic market hypothesis)을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 모델을 통해 이론적으로도 성립될 수 있음을 확인함.
- 이와 같은 실증적·이론적 결과들은 양호한 경제여건을 갖춘 신흥시장국의 경우 더 이상 반드시 외화표시 채무에 의존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