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 현황 및 과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은 1984년 대우증권, 대신증권 및 쌍용증권의 도쿄 및 뉴욕 사무소 개설로 시작되었으며, 2023년 현재 14개 국내 증권사가 13개국에 69개의 해외점포를 두고 있다. 그러나 40년이 지난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의 해외사업은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 기준 14개 해외진출 증권사의 총 당기순이익 중 해외사업 비중은 5.3%에 불과하다. 해외진출 활성화가 여전히 증권사와 금융당국의 중요한 과제인 이유다.
- 2010년대 들어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은 아시아 신흥국에 집중되었다. 과거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은 선진국 시장에서의 한국물 중개 사업 위주로 이루어졌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증권사는 지난 10여 년간 자본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에 현지법인을 앞다투어 설립하였다. 국내 증권사는 아시아 신흥국에서 리테일 브로커리를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으며,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브로커리지 시장에는 다수 국내 증권사 현지법인이 상위 10대 증권사에 포진되어 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는 초기 성공적 입지 확보 이후 사업의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시아 신흥국 해외사업을 재정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 최근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은 선진국 시장을 재조명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코로나19 이후 크게 증가한 국내 고객의 해외자산 투자 수요가 배경에 있다. 다수 국내 증권사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 발굴 및 중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부 국내 증권사는 선진국 시장에서 ETF 시장조성(market making), 미들마켓(middle market) 대출 등 새로운 사업 분야도 개척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 전선이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고, 사업모델 또한 다변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 전략 고도화 및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업계와 금융당국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