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의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허브 구축 가능성을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세계 주요국은 중국 중심의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우려하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임. 한국이 중국을 대신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된 것임. 실제로 한국은 배터리 셀 구성 요소인 양극재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세계적인 배터리 생산업체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 배터리 원재료인 핵심광물의 매장이 중국 이외의 국가에 분산되어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임. 다만, 네트워크 분석 결과, 한국의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내 위상은 실제 한국이 배터리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상당히 낮아 배터리 공급망에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필요함.
- 이를 위해 우선 국내생산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기업의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4%에 달하지만 한국의 배터리 글로벌 생산 점유율은 1%대로 상당히 작음. 국내 생산을 늘려야 국내 배터리 수요 충족과 해외 수출 확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임. 현재 한국은 삼원계 양극재의 세계적인 공급기지이고, 최근 중국에 의존이 심한 인조흑연과 이를 활용한 음극재, 수산화리튬 등의 국내 투자 및 생산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 이들 품목도 한국이 공급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투자 확대가 요망됨. 배터리 공급망은 광물의 매장지, 각국의 자국 내 생산 요구 등으로 인해 다양한 지역에 분산적으로 구축될 수밖에 없음.
-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이 이에 맞추어 해외 진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원자재 수입처를 다변화화여 조달 리스크를 완화해야 함. 또한 원자재인 핵심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여 해외 광산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함. 마지막으로 한국기업들은 전고체, 인산철 배터리 등 차세대 소재 및 부품 개발에 속도를 내어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