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중국의 멕시코 수출 및 투자 확대와 미국의 대응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개요) 2007년에서 2022년까지 17년간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을 제치고 멕시코가 2023년 미국의 1위 수입국으로 기록됨. 이러한 변화 원인으로 미국의 대중국 수입 감소 보다는 대멕시코 수입 증가와 중국→멕시코→미국 3국간 무역흐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음. 또한, 중국의 멕시코 투자 확대는 미국과 근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뿐 아니라 미국-캐나다-멕시코간 무역협정인 USMCA를 활용하여 멕시코에서 미국 수출시 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임. 멕시코를 우회해서 미국으로 수입된다고 우려되는 대표적인 품목이 철강 및 알루미늄이며, 미국은 멕시코가 철강 및 알루미늄을 제3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데 있어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 또 다른 품목은 전기자동차로 멕시코에서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여 만든 전기자동차가 USMCA 원산지규정의 허점을 이용하여 미국 수출시 관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됨.
- (한국 기업에 대한 시사점) 미국의 대중국 수입이 감소하고 멕시코가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 되었으나, 중국과의 디커플링으로 해석되기 보다는 중국 제품이 멕시코를 우회하여 미국으로 수입된다는 우려와 이에 대한 제한 조치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음. 멕시코를 우회하여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제품을 제한하기 위해 ①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또는 물량규제, ②USMCA 자동차 관련 원산지규정 강화, ③국가가 아닌 기업(entity) 기준의 관세조치 등이 제안됨. 멕시코에 투자한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관련 한국 기업들은 멕시코 수입을 제한하기 위한 미국 행정부 및 의회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향후 가능한 조치가 우리 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