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한국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 조건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코로나19 이후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견인하는 핵심 플레이어로서 스타트업(Startup) 육성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 디지털 전환은 고객 경험, 운영·관리, 비즈니스 모델 등이 디지털 기반으로 변화되는 패러다임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과 같은 혁신 기술이 다양한 기술과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기존 산업생태계를 해체하고 재조합함. 이러한 과정의 반복과 축적은 기존 산업에서 볼 수 없는 속도와 방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와 시장을 만듦으로써 디지털 기반 생태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함.
- 기존 산업생태계에 속한 기업 대부분은 시장 변화에 대한 느린 대응, 창의성 부족, 조직 시스템의 경직성, 위험 회피적 성향 등의 속성을 지니고 있어, 자기 파괴적 혁신을 통해 산업생태계의 진화를 이끄는 데 있어 그 역할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함. 따라서 기존 산업생태계에서 벗어나 디지털 생태계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과감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가치와 새로운 프로세스를 목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과 같은 혁신 기업군(群)의 출현은 디지털생태계로의 진화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 할 수 있음.
- 스타트업은 기술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기존 산업생태계를 디지털 생태계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성장시키는 것은 경제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음. 따라서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가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의 생존 및 성장조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될 필요가 있음. 이를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실증적 분석을 통한 객관적 접근이 필요하나 관련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 부족으로 이를 심도 있게 분석한 연구는 상당히 부족한 실정임.
- 이에 본 연구에서는 ①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요인을 식별하고, ② 이들의 영향력을 실증분석 모형을 통해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③ 분석 결과를 통해 창업-성장-회수 등 스타트업 가치사슬 전 생애에 걸친 선순환적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정책적 개선사항을 발굴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음. 구체적으로는, 스타트업 생존과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단계별 투자자금’에 더해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유형’과 ‘창업자 역량’을 고려하여 이들 변수의 영향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함. 또한 기존 스타트업 연구와는 달리 스타트업 일반 정보(매출액, 고용, 특허 등) 및 고유한 특성 정보(비즈니스 모델, 창업자, 투자 관련) 자료 등 「혁신의 숲」에서 제공하고 있는 실제 스타트업 데이터를 활용하여 국내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 조건을 분석함.